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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역대급 칼바람 키워드는 '고강도 쇄신·경쟁력 강화'

유통·바이오 채널 롯데 인사

역대급 칼바람 키워드는 '고강도 쇄신·경쟁력 강화'

등록 2024.11.28 15:50

수정 2024.11.28 17:39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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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면세·월드 대표이사 3인 전면 교체···"본격 체질 개선"유통·식품군 계열사 대표 유임···"전략 일관성 유지"

(왼쪽부터)정호석 호텔롯데 대표이사 부사장, 김동하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전무, 권오상 호텔롯데 롯데월드 대표이사 전무. 사진=롯데그룹 제공(왼쪽부터)정호석 호텔롯데 대표이사 부사장, 김동하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전무, 권오상 호텔롯데 롯데월드 대표이사 전무. 사진=롯데그룹 제공

호텔롯데의 구조조정이 속도를 낸다. 법인 내 3개 사업부(롯데호텔·롯데면세점·롯데월드) 대표이사를 모두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며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과감한 인적 쇄신으로 경영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성과에 대한 엄정한 책임을 물어 경쟁력을 강화하겠단 복안이다.

동시에 롯데 쇼핑군과 식품군은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의 전원 유임을 결정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 전략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한 사업실행력 강화 방침의 일환이다.

정호석 롯데지주 사업지원실장 부사장이 호텔롯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정 부사장은 롯데 그룹사의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경영 리스크를 관리해온 경영 전문가로 알려졌다.

그는 호텔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위탁 운영 전략 본격화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호텔 뿐 아니라 롯데월드, 롯데면세점을 포함한 호텔롯데 법인을 총괄 관리하는 법인 이사회 의장을 맡아 사업부 간 통합 시너지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정 부사장은 1991년 롯데알미늄(구 롯데기공)에 입사한 뒤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 ▲롯데물산 기획개발부문장 ▲롯데지주 REVA(부동산 관리)팀장을 역임했다. 2022년부터 롯데지주 사업지원실을 이끌며 롯데그룹의 수익성 중심 경영을 추진해왔다.

롯데면세점은 롯데지주 HR혁신실 기업문화팀장 김동하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신임 대표이사에 오른다.

김 전무는 1997년 롯데웰푸드(구 롯데제과)로 입사 후 롯데 정책본부 개선실, 롯데슈퍼 전략혁신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2022년부터 롯데지주 기업문화팀장으로서 그룹 노무와 생산성 관리를 책임졌다.

유통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올해 6월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한 롯데면세점의 사업과 조직을 강하게 개혁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고 롯데는 설명했다.

롯데월드는 권오상 신규사업본부장 전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권 전무는 1994년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한 뒤 2013년부터 12년간 롯데월드의 전략·신사업·마케팅·개발 등을 책임져온 테마파크 전문가이다.

최근에는 롯데월드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베트남과 동남아 현지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직접 기획, 추진해왔다.

반면 롯데지주와 식품군, 유통군은 이번 대규모 인적 쇄신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모두 유임을 확정했다.

이동우 부회장은 그룹의 위기관리를 총괄하며 변화 방향과 속도를 점검한다.

롯데 유통군과 식품군은 올해 중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기존 리더십 체제를 유지하고 사업실행력을 높이다는 방침이다.

특히 롯데쇼핑은 김상현 부회장을 중심으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와 강성현 마트사업부 대표(부사장)와 기존 3인 체제를 이어간다.

롯데 식품 계열사 대표이사들도 전원 유임된다. 박윤기 롯데칠성 대표와 차우철 롯데GRS 대표도 연임을 확정했다. 롯데 식품군은 유통과 화학 부문이 부진한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 호조를 내고 있는 만큼 그 공로를 인정받은 걸로 풀이된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던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도 임기를 이어간다. 남창희 대표는 취임 첫 해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롯데하이마트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성과를 냈으나 올해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 해 거취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롯데 측은 "지난 8월 비상경영 돌입 후 지속적인 경영체질 개선과 책임 경영 강화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 임원인사는 과감한 인적 쇄신으로 경영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성과에 대한 엄정한 책임을 물어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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