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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경영 시험대' 오른 장선익···컬러강판으로 실적 반등 노린다

산업 중공업·방산

'경영 시험대' 오른 장선익···컬러강판으로 실적 반등 노린다

등록 2024.12.02 15:53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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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익 전무, 동국제강·동국씨엠 구매실 총괄컬러강판 '몸집 키우기' 본격화···승계 속도↑올해 실적 악화 지속, 장 전무 '역할론' 주목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동국제강그룹 오너4세 장선익 전무가 동국제강과 동국씨엠 두 계열사의 구매실을 책임지게 되면서 또 한 번 경영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특히 그룹 내 먹거리로 떠오르는 컬러강판을 주력 사업으로 이끌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장 전무의 향후 역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동국제강그룹은 승진 6명, 신규 선임 10명 등 총 16명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최삼영 동국제강 대표와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는 각각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장선익 전무는 동국제강에 이어 동국씨엠 구매실장 자리를 겸임해 관련 분야를 총괄하게 됐다.

장 전무는 앞서 2016년 본사 근무 투입을 시작으로 2018년 7월 경영전략팀 팀장, 2020년 인천공장 생산담당직을 맡아 현장 실무 경험을 익혔다. 이후 2022년 말 동국제강 구매실장으로 발탁돼 본격적인 경영 수업에 들어갔다. 동국제강 오너 4세 가운데 현장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은 장 전무가 유일하며 업계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장 전무의 승계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 전무의 경영 능력은 올해 아주스틸 인수 과정에서 두드러졌다. 지난달 동국씨엠은 아주스틸과의 본계약 체결을 통해 지분 59.7%를 총 1194억원에 사들였다. 지난해 동국씨엠 분할 후 첫 인수합병(M&A)을 컬러강판 분야로 선정하고, 이에 장 전무가 컬러강판 4위 업체인 아주스틸 인수를 적극적으로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아주스틸 인수가 마무리되면 회사는 연간 컬러강판 생산량(123만톤) 기준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동국씨엠은 중장기 전략인 'DK컬러 비전 2030'에 따라 컬러강판 제품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0월 회사는 12년 만에 국내 전시회에 참가, 컬러강판 '럭스틸'을 선보이는 한편 독일 사무소 개소로 거점을 확보하며 유럽시장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컬러강판 제품의 경쟁력 유지 차원에서 친환경 인증 취득 등 다방면의 노력도 지속하는 모습이다. 동국씨엠은 지난달 미국 인증기관에서 '리-본 그린 컬러강판'에 대한 환경성 주장 검증 인증을 획득했다. 컬러강판 제품의 친환경성 검증에 따라 수출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는 향후 5년 내 매출 3조2000억원 달성과 영업이익률 5.0% 초과, 컬러 100만톤(t) 체제 구축 등을 목표로 두고 있다.

동국제강그룹은 철강업황 부진으로 올해 실적 칼바람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동국씨엠의 경우, 지난 3분기 냉연·도금·컬러강판 판매량이 모두 감소했다. 다만 럭스틸·앱스틸 등 프리미엄 컬러강판은 수출 판매 비율을 유지하며 영업이익을 확보했다. 향후 컬러강판을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수립해 그룹 전반적으로 수익성 회복을 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에 따라 장 전무의 '역할론'이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장 전무가 동국제강 구매실장으로 약 2년 동안 경험을 쌓은 만큼 이를 동국씨엠에 충분히 녹일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 원자재 구매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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