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국거래소는 오전 7시30분 기준 국내 증시를 정상운영 하기로 확정했다. 새벽 해외상품들의 거래 동향을 확인한 결과 개장을 해도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11시경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령을 선포, 이후 4일 오전 1시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은 오전 4시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오전 1시 임원 대상 제1차 비상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어 오전 7시 전체 간부를 소집해 제2차 회의를 개최했다. 한국거래소는 공식 입장을 통해 "해외에 상장된 한국물의 가격 및 거래상황, 환율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늘 증권시장 및 파생상품시장 등을 정상 운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제 선언 이후 장중 1440원까지 치솟았던 원 달러 환율은 오전 6시17분 기준 1418.7원 등락 중으로 하향 안정화된 모습을 보였다. 야간 선물 역시 장중 5.48%까지 급락했지만 이날 오전 5시 1.59% 하락 마감에 그쳤다. 오늘 오전에는 금융당국에서 추가 안정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해제 조치에 따라 해외 자산 충격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오늘 국내 증시는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재 외인 수급이 부진한 상황에서 정치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 신뢰도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태봉 IM증권 연구원은 "해외 주식 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제일 중요한건 환율가격이 1440원까지 치솟았던 점, 최근 롯데케미칼 등 민감한 회사채나 크레딧 위험 등에 대한 부분을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며 "특히 당장 계엄만 놓고 봤을 때 뉴욕타임즈 1면에 실리는 등 국내 정치적 요인이 외인 입장에서는 충격으로 작용하면서 장 초반 수급 이탈에 따른 하락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비상계엄령 시행 및 해제 과정에서 해외 주식시장은 개장, 선언 이후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완화됐다"라며 "이 같은 수준으로 국내 주식시장도 변동성이 존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계엄령이 일단 마무리 됐기 때문에 일정 부분 하락하고 다시 반등할 수도 있다며 추후 금통위 해법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연구원은 "정치적으로 오늘 중에 해법과 절차들이 나올 것으로 이 기간 동안 등락 반복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 역시 "오늘 진행되는 상항에 집중하면서 중장기적인 방향성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34포인트(1.97%) 하락한 2450.76에 시작해 오전 9시15분 하락폭을 축소, 24.18포인트(0.97%) 내린 2475.92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13.21포인트(1.91%) 내린 677.59에 출발해 같은 시간 6.45포인트(0.93%) 떨어진 684.35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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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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