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50포인트(1.95%) 하락한 2435.93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기준(3시 30분) 수급별로는 외인과 기관이 각각 3925억원, 512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7693억원을 샀다.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 내 기업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3%대, 4%대 하락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2.49%)과 삼성바이오로직스(2.24%), 현대차(2.08%) 등도 하락 마감했다. 기아와 NAVER는 각각 1%대 내렸다.
업종별로도 담배(1.17%), 기계 장비(0.11%)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21포인트(1.89%) 하락한 684.36에 장을 닫았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38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인과 기관이 각각 185억원 111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 내 종목들 역시 클래시스가 전 거래일 대비 1%대 강보합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리가켐바이오는 7.13% 빠진 9만64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알테오제는 3.54% 떨어졌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하기로 결정했으나 앞으로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매파적 예고를 내놨다.
미국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에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3.03포인트(2.58%) 하락한 42,326.87에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8.45포인트(2.95%) 내린 5,872.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16.37포인트(3.56%) 하락한 19,392.69에 각각 장을 종료했다.
이에 원 달러 환율도 급격히 치솟았다. 이날 원 달러 환율은 17.5원 오른 1453원에 개장했다. 환율이 1450원을 넘긴 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 FOMC와 마이크론 충격에 외국인 자금이탈 규모 확대되며 양 시장 2% 가까이 하락했다"며 "올해 마지막 FOMC에서는 예상대로 25bp 인하 결정됐으나, 점도표 상향되며 향후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 현실화. 파월 의장에 매파적 발언 여파에 국내 증시도 2%대 급락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원 환율이 2009년 금융위기 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1450원을 돌파하면서 지수 하방 압력 강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로 전환했고, 특히 코스피 선물 순매도 규모는 6000억원을 상회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급격한 투심 악화에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반도체 업종의 낙폭이 컸던 이유는 마이크론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기 때문. 국내 반도체주의 4분기 실적 전망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강달러 수혜 예상되는 조선, 화장품, 엔터 등 일부 종목 강세, 그러나 부진한 투자심리 반영하며 상승 종목수 대비 하락 종목수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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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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