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V는 독감만큼 전염성이 강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고위험군에서는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60세 이상 고령자는 RSV 감염 시 입원율과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중요시된다. 국내 조사에 따르면 RSV로 입원한 65세 이상 환자 중 약 25%가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10.6%는 병원에서 사망했다. 합병증으로는 폐렴, 만성 호흡기 질환, 호흡곤란 등이 주요하게 나타났다.
아렉스비는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두 건의 대규모 임상 3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허가를 받았다. 연구에 따르면, 백신은 첫 RSV 유행 시즌에서 하기도 질환 예방 효과가 82.6%에 달했으며, 중증 RSV 질환 예방 효과는 94.1%로 나타났다. 두 번째 RSV 시즌에서도 지속적인 예방 효과를 입증했으며, 백신 접종 후 RSV-A 및 RSV-B에 대한 항체 반응이 각각 10.5배, 7.8배 상승했다.
아렉스비는 근육 내 주사로 투여되며, 항원 특이적 면역 반응을 촉진해 RSV-A와 RSV-B에 대한 중화 항체를 형성한다. 또한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과 병용 투여가 가능해 겨울철 복합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역시 75세 이상 고령자 및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RSV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는 "RSV 감염증은 고령자 등 고위험군에서는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고 사회적 부담이 큰 질병이다. 미국, 영국 등 세계 보건 당국은 RSV 감염증, 독감,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을 정도로 주의가 필요하다"며, "국내에서도 RSV가 유행하고 있지만, 다른 호흡기 감염병과 증상이 유사하고 아직 RSV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데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숨겨진 감염인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곧 전파와 더 큰 유행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고령자는 연령에 따른 면역 노화와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더 높아 감염 시 더 위험하다. 영유아 자녀와 고령인 조부모 사이에서 상호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개인 위생 수칙을 잘 지키고 미리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나와 가족, 사회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국GSK 백신사업부 총괄 권현지 전무는 "본격적으로 RSV가 유행하는 시기에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RSV-LRTD 예방백신인 '아렉스비'의 국내 허가 소식을 알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RSV 감염증은 고령자 등 고위험군에서 신체적·경제적 부담이 큰 질환이기에 GSK도 아렉스비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한 성인 감염 예방 뿐만 아니라 국내 환자분들의 질병 부담을 덜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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