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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노르웨이서도 B737 여객기 비상 착륙···인명 피해 無

산업 항공·해운

노르웨이서도 B737 여객기 비상 착륙···인명 피해 無

등록 2024.12.30 11:17

수정 2024.12.30 11:20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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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압 장치 고장으로 이륙 19분 만에 회항"왼쪽 엔진서 연기 나면서 큰 소음 감지"같은 날 캐나다서도 Q400機 비상 착륙

지난 28일 오후(현지시간) 노르웨이 토르프 사네피오르공항에 비상 착륙한 KLM네덜란드항공 KL1204편 여객기. 해당 기종은 보잉 737-800으로 지난 29일 참사가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와 같다. 사진=arise news지난 28일 오후(현지시간) 노르웨이 토르프 사네피오르공항에 비상 착륙한 KLM네덜란드항공 KL1204편 여객기. 해당 기종은 보잉 737-800으로 지난 29일 참사가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와 같다. 사진=arise news

승객과 승무원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지난 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으로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해 남단 둔덕과 충돌한 뒤 폭발하면서 179명이 숨진 가운데 노르웨이에서도 같은 기종의 여객기가 비상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6시 55분 노르웨이 오슬로공항을 이륙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려던 KLM네덜란드항공 KL1204편 여객기가 운항 중 유압 장치 고장으로 이륙 19분 만인 오후 7시 14분 인근 토르프 사네피오르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KLM네덜란드항공 측은 "이륙 직후 해당 기체 왼쪽 엔진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큰 소음이 감지됐다"며 "유압 시스템의 고장을 발견한 직후 조종사가 인근 공항으로 비상 착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 여객기는 출발지인 오슬로공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비상 착륙을 결정할 당시 오슬로공항 인근에 안개가 짙게 끼면서 오슬로 남쪽 인근 공항인 토르프 사네피오르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착륙 당시 비행기는 활주로를 벗어나 바로 옆 풀밭으로 미끄러졌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176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2명이 탑승했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비상 착륙 직후 승무원들은 기내 방송을 통해 "무사히 여객기가 공항에 착륙했다"고 전했고 승객들은 손뼉을 치며 안도했다.

이번에 노르웨이에서 비상 착륙한 여객기 기종은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와 동일한 보잉 737-800이다.

노르웨이 경찰과 정부 사고조사위원회는 자정을 전후해 사고 조사를 마치고 비상 착륙한 여객기를 철수시켰고 승객들은 항공사 측이 마련한 호텔로 옮겨져 휴식을 취했다.

해당 여객기의 비상 착륙 여파로 토르프 사네피오르공항은 일시 폐쇄됐으며 이 공항을 통해 여행을 떠나려던 5000여명의 승객과 화물 운송을 기다리던 화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항공사 측과 노르웨이 정부는 해당 여객기의 비상 착륙 원인 등에 대한 종합적 조사에 착수했다. KLM네덜란드항공 측은 "현지 정부와 KLM네덜란드항공 기술팀이 절차에 따라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같은 날 캐나다에서도 여객기 비상 착륙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8일 저녁(현지시간) 캐나다 세인트존스공항을 이륙한 에어캐나다 AC2259편 여객기가 핼리팩스 스탠필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비상 착륙 원인은 랜딩 기어 고장으로 추정되고 있다.

드 해빌랜드 캐나다 Dash 8-400(구 봄바디어 Q400) 기종인 이 터보프롭 여객기에는 승객 73명과 승무원 4명 등 총 77명이 탑승했으나 착륙 과정에서 기체에서 불꽃이 발생했을 뿐 인명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 사고의 여파로 스탠필드공항은 일시 폐쇄됐고 사고 1시간 30분 뒤에 활주로 운영을 재개했다.

사고 당시 승객들은 "기체 왼쪽에서 불이 났고 창문을 통해 기내로 연기가 들어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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