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키워드로 '벤처 정신으로의 재무장' 강조초심 찾고 도전자 자세로 다양한 장르 준비 중새해 신작 5종 흥행으로 턴어라운드 기대
올해 경영 키워드로 '벤처 정신으로의 재무장'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체질 개선 의지를 보인 엔씨가 초심으로 준비하는 신작에 2025년의 반등 기대감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3일 엔씨에 따르면, 올해 신작은 ▲아이온2 ▲LLL ▲TACTAN(택탄) 등 회사가 직접 개발 중인 대작 3종과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이하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등 외부 스튜디오 투자를 통해 퍼블리싱 판권을 확보한 IP 2종이다.
전문 분야인 MMORPG부터 슈팅, 전략, 서브컬처까지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최대 기대작인 '아이온2'는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제작되는 차세대 MMORPG로, 방대한 양의 PVE 콘텐츠를 지닌 게 특징이다. 홍원준 엔씨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아이온2는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제작 중인 게임"이라며 "콘텐츠 규모와 품질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고 제시하는 게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팅 장르의 'LLL'과 전략 장르의 '택탄'은 각각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성공 가능성을 확보한 IP다. 엔씨는 신규 IP로 준비 중인 두 게임에 대해 각각 '빅파이어 게임즈', '루디우스 게임즈' 등 신생 독립 스튜디오를 꾸려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 새로운 장르에 대한 전문성 강화 등 이점을 갖출 수 있다는 평가다.
엔씨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4개의 게임 개발사에 투자하며 다양한 IP의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했다. 기존 대작 중심의 게임을 직접 개발하고 서비스해온 방식에서 '퍼블리셔'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중 빅게임스튜디오의 '브레이커스'와 미스틸게임즈의 '타임 테이커즈'가 올해 선보일 게임으로 꼽힌다.
브레이커스는 서브컬처 장르에 전문성을 둔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애니메이션 RPG다. 지난해 도쿄게임쇼에 출품해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성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엔씨는 지난해 8월 빅게임스튜디오에 투자를 통해 브레이커스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했고, 출시까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타임 테이커즈는 미스틸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독창적인 콘셉트의 PC·콘솔 기반 3인칭 타임 서바이벌 슈팅 게임이다. 지스타 2023에서 '프로젝트 테이크타임'이라는 이름으로 최초 공개돼 전통 슈팅 장르와 차별화된 소재로 눈길을 끌었다. 엔씨와 미스틸게임즈는 지난 12월 퍼블리싱 계약 체결 사실을 발표하며 "올해 출시 목표로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존 IP의 지역 확장에도 매진한다. 중국 텐센트, 북미·유럽 아마존게임즈, 동남아 VNG 등 유수의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각 지역별 서비스 노하우를 지닌 현지 회사를 통해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블레이드 & 소울 2'의 중국 출시, '리니지2M'의 동남아 6개국 출시가 올해 중 예정돼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럽은 북유럽 스웨덴 소재 '문 로버 게임즈', 동유럽 폴란드 소재 '버추얼 알케미' 등의 게임 스튜디오에 투자하며 엔씨가 직접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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