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IP, UE5로 제작···담당 인력 모집LLL도 내년 출격 대기···'PC·콘솔' 동시 출시'수익성·장르 다각화' 목표
13일 확인한 엔씨 채용 공고에는 '신규 지식재산권(IP), 언리얼엔진5을 타깃 개발'이 기재돼 있다. 이로써 기존에 알려진 3인칭 슈팅(TPS) 'LLL'를 포함해 엔씨가 준비하는 슈팅 게임은 2개가 된다. 다만 엔씨 관계자는 "미공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엔씨가 이 장르에 도전하는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슈팅이 북미·유럽 지역에서 수요가 높은 만큼, 이곳에서 수익을 끌어오겠다는 취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북미·유럽 게임 시장 규모는 글로벌 시장의 53%를 점유하고 있다. 시장에 안착하기만 한다면, 수익성은 담보되는 셈이다.
회사 투자 전략도 이런 목표와 궤를 함께한다. 엔씨는 성장 전략으로 유망 업체 투자와 인수·합병을 내걸고 있는데, 실제 올해 들어 국내외 다수 개발사에 투자를 단행했다.
예컨대 전날 발표한 국내 게임사 미스틸게임즈 투자 소식도 이런 전략에 따른 결과다. 미스틸게임즈는 펄어비스 출신 개발자들이 모여 2022년 설립한 개발사다. PC·콘솔 TPS 게임 '타임 테이커즈'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지스타2023 부대 행사 지콘(G-CON)에서 티저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2025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엔씨는 이번 투자로 미스틸게임즈의 지분 일부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을 확보했다.
이 외에도 올해 엔씨는 스웨덴 소재 신생 게임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 국내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 폴란드 소재 게임 개발사 '버추얼 알케미' 등에 투자했다.
엔씨의 이런 행보는 '장르 다각화' 전략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최근 엔씨는 리니지 등 기존 게임들이 하락세에 올라서면서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엔씨는 그간 국내를 대표하는 MMORPG 강자로 군림해 왔지만, 시장 판도가 바뀌며 12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는 등 내리막을 걷고 있다.
엔씨가 올해 내놓은 작품 라인업만 봐도 이런 의중을 살필 수 있다. 엔씨는 지난 6월 난투형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를 시작으로 8월 스위칭 RPG '호연'을 출시했다. 지난 4일에는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방치형 RPG '저니 오브 모나크'를 공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신작도 MMORPG 일변도 라인업에서 탈피하려는 회사 기조에 따른 것"이라며 "올해 글로벌 진출한 다수 슈팅 게임이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잘 만들기만 한다면 시장에서 수익을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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