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데이터 시각화 B2B 상품 '니모로' 출시 예정연평균 10% 성장 시장···클라우드 상품과 시너지도 기대KT·아마존 등도 이미 진입···"AI 시대엔 쓰임 더 커질 듯"
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달 중 데이터 시각화 서비스 '니모로'(NIMORO)를 정식 론칭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CBT(비공개 베타테스트)를 진행했고, 다양한 피드백을 받아 보완하는 작업을 마쳤다.
데이터 시각화 솔루션은 숫자로만 보면 알기 어려운 결과들을 차트나 그래프 등의 형태로 쉽게 보여주는 서비스다. 기업의 KPI(핵심 성과 지표)나 재무, 고객·마케팅 지표 등 비즈니스 인사이트 확보에 필수 요소로 꼽히면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니모로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자체 개발한 데이터 시각화 솔루션이다. 기업 간 거래(B2B) 상품으로 판매된다. 니모로는 ▲니모로 리포트(NIMORO Report) ▲니모로 위자드(NIMORO Wizard) ▲니모로 프로브(NIMORO Probe) ▲니모로 스튜디오(NIMORO Studio)의 네 종류로 구성된다.
니모로 리포트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 시각화하는 상품이다. 니모로 위자드는 SQL을 잘 모르더라도 간단한 조건 입력만으로 원하는 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된 대화형 분석 도구다. 니모로 프로브는 고급 쿼리 분석 도구로, 기술직 사용자에게 추천된다. 니모로 스튜디오는 분석 서비스의 콘텐츠 생성과 관리에 최적화 됐다.
네이버클라우드가 데이터 시각화 시장에 뛰어든 배경은 높은 성장률에 있다. 시장조사 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2019년 88억 달러(약 12조원)이던 글로벌 데이터 시각화 시장 규모는 연평균 10.2% 성장해 오는 2027년이면 192억 달러(약 2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본업인 '클라우드' 사업과의 시너지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클라우드 기업들은 (데이터 시각화 시장에) 관심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수요 기업들도 자신들의 데이터를 더 쉽게 볼 수 있게 하는 것에 관심이 많고, 이를 클라우드 기업에서도 제공해 주고 싶은 의지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편리하고 쉽게 제공되는 서비스를 경험한 수요 기업들이 클라우드 회사의 다른 전문적인 솔루션을 더 사용하게 될 가능성도 있고, 이는 클라우드 기업의 상품 확대 및 판매량도 늘어날 수 있다"며 "결국에는 시장 파이를 넓히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쟁 클라우드 기업들도 이런 점에서 데이터 시각화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KT 클라우드의 'Data Lake',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mazon Managed Grafana'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데이터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쓰임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AI 시대에 많은 데이터를 획득하게 되면 이는 데이터 시각화 시장에도 분명 영향을 줄 것"이라며 "사용자들의 트래픽, 접속한 횟수 등도 데이터로 포함되면 데이터 시각화 시장 규모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xxia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