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1위는 하이닉스, 3위는 삼성전자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주가는 3%대 상승증권사 목표주가 '희비'···하이닉스 상향, 삼성전자 하향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지속하며 8176억원을 사들였다. 이날 오후 1시 55분 기준 외국인 투자자들은 113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위 종목 1위는 SK하이닉스로 총 4321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도 823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위 종목 3위에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세와 함께 주가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7일 장중 20만6500원의 신고가를 경신하며 지난해 11월 8일(20만3000원) 이후 3개월 만에 20만원선을 넘었다. 삼성전자의 주가도 5만원 박스권에 갇힌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1시 55분 기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21%) 오른 19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시장 실적 전망치를 밑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어닝 쇼크에도 전 거래일 대비 1600원(2.89%) 상승한 5만7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두 종목 모두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증권가가 바라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전망은 엇갈린다.
BN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31만원으로 기존(25만원) 대비 6만원 상향 조정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23% 상향 조정하며 "중국 스마트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이 미중무역분쟁을 우려해 재고정책을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관련 내용이 포함된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책까지 더해져 상반기 모바일 수요가 예상보다 빨리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 생산계획을 상향했던 TSMC의 올해 HBM 요구 물량이 SK하이닉스 생산량 대비 2배에 이른다"며 "엔비디아 공급망에 진입하지 못하는 삼성전자를 고려하면 올해 HBM사업에서 고수익이 예상돼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7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고 올해는 15조원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됐다. 증권사 3곳 중 2곳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1만3000~1만5000원 떨어졌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7만7000만원으로 하향하며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35조60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15.9% 내렸다.
김 연구원은 "세트(완제품) 업황이 둔화하고 있고 구형(레거시) 메모리 공급 과잉,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 주요 고객사향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3E) 공급 시점 지연 등으로 기대보다 우려가 부각되는 상황"이라며 "디스플레이와 TV·가전 경쟁 심화도 수익성 하락 요인으로 작용해 지난해 4분기와 올해 이익 추정치 및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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