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주문 고객만 화장실·식수 무료 제공국내 스타벅스 적용 가능성은 낮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타벅스 본사는 미국 내 매장에 적용했던 미주문 고객 대상 카페 내부 공간 제공과 식수 무료 제공 정책을 폐기하고 이에 따르지 않는 사람은 직원이 퇴거를 요청할 수 있도록 매장 운영 강령을 개정했다.
개정된 매장 운영 강령에는 매장 내 시설 무료 이용을 제지하는 직원에 대해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직원이 퇴거시킬 수 있고 외부에서 구매한 식음료품의 반입을 금지하며 매장 내 흡연도 철저히 금지된다.
이 정책은 오는 27일부터 미국 내 스타벅스 직영 매장과 라이센스 매장 등 1만6000여곳에 적용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8년부터 식음료품을 주문하지 않은 고객에 대해서도 매장 내 화장실을 개방하고 휴게공간에 앉아 있도록 했다.
이는 7년 전 필라델피아에서 발생한 화장실 무료 개방 거부 문제에 따른 조치였다. 당시 스타벅스 매장에는 흑인 2명이 화장실을 무료로 쓰려다 직원에게 저지당했는데 이 흑인들이 스타벅스 직원들을 신고하고 인종 차별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는 지난 2022년 6월 "매장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언제까지 화장실을 무료로 개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내 전국 1900여개 스타벅스 매장은 식음료품을 주문하지 않은 고객도 카페 내부 공간에서 앉아서 쉴 수 있고 화장실도 무료로 쓸 수 있으며 고객이 원하면 식수도 무료로 마실 수 있다. 카페 내 시설 무료 개방 원칙의 폐기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의 스타벅스 매장은 미국과 달리 직영 매장이 한 곳도 없으며 라이센스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스타벅스 국내 운영 법인인 SCK컴퍼니는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이마트가 67.5%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이며 스타벅스 미국 본사의 지분은 한 주도 없다.
SCK컴퍼니와 스타벅스 미국 본사와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끊겼으나 간접적으로는 여전히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SCK컴퍼니의 연간 매출 중 5%는 스타벅스 본사 측에 상표권 사용료 목적으로 내고 있으며 커피의 원두와 커피 제조법 등의 관리 서비스를 받고 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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