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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노사 갈등 깊어지는 '현대제철'···정의선 회장 자택서 시위

산업 중공업·방산

노사 갈등 깊어지는 '현대제철'···정의선 회장 자택서 시위

등록 2025.01.15 16:55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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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현대제철 당진조합 노조원이 15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인근에서 시위를 벌였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이어진 총 네 차례 시위다.

이날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당진조합 노조원은 지난 10일부터 정 회장의 자택 진입로에서 임단협에 반발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최근 노조에 기본급 10만원 인상안과 함께 2024년 성과급과 2025년도 성과급을 올해 임단협에서 함께 논의하자는 입장을 내놨다.

노조는 ▲기본급 15만9천8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최대 규모 성과급 지급 ▲차량 구매 대출 시 2년간 1천만원 무이자 대출 지원 ▲정년 퇴직자 대상 3년마다 20% 차량 할인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3천억원대 수준으로 관측된다. 노조의 요구대로 최대 성과급을 지급하면 사실상 '적자'라는 입장이다. 현대제철 측은 설비 비가동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2023년(7983억원)과 비교해 60%가량 급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 측은 "통상 성과급은 영업실적을 기반으로 지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6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사상 최대 성과급을 요구하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다"고 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가동률이 10%대로 떨어진 포항 2공장의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가, 노조의 반발로 일부 재가동 및 2조2교대 근무 축소 형태로 전면 가동 중단을 유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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