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인 1936년. 26세의 한 청년이 정미사업을 시작했는데요.
이익을 보자 그는 운송에도 손을 댔고, 역시 성공합니다. 청년은 은행 융자를 받아 토지투자로 사업 영역을 넓힙니다. 1년 후엔 200만 평을 보유한 대지주가 되죠.
하지만 위기엔 예고가 없는 법. 1937년 노구교사건과 중일전쟁 발발로 토지 시세는 폭락했고 대출은 중단됩니다. 융자에만 기대온 토지사업은 감당 불가. 청년은 정미소와 운수회사를 팔아 가까스로 부채를 청산합니다.
그의 손엔 전답 10만 평과 현금 2만 원만 남았는데요. 이 청년의 이름이 바로 이병철. 삼성을 일으킨 이병철 창업회장입니다.
20대에 단맛 쓴맛 다 본 이 회장은, 이때 다음과 같은 3가지 사업 철학을 세웁니다.
1. 국내외 정세 변동을 정확하게 통찰할 것
2.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냉철히 판단해 요행을 바라는 투기는 피할 것
3. 제2·3선의 대비책을 강구해둘 것
이를 바탕으로 이 회장은 절치부심, 무역업을 시작하는데요. 오늘날 삼성그룹의 초석이 된 삼성상회는 이렇게 출발했습니다.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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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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