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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SSG닷컴 물류 위탁 성과 '쑥쑥'···새벽배송 25% 신장

유통·바이오 채널

SSG닷컴 물류 위탁 성과 '쑥쑥'···새벽배송 25% 신장

등록 2025.01.23 16:00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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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맞손···물류 시스템 재정비충청권 등 신규 권역 배송 확대

새벽배송 성과./사진=SSG닷컴 제공새벽배송 성과./사진=SSG닷컴 제공

SSG닷컴이 물류를 외부에 위탁하고 시스템을 재정비한 결과 신선식품 배송 속도가 높아지면서 매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법인 출범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3일 SSG닷컴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9~15일) 충청권을 비롯한 신규 권역에서 새벽배송 매출이 권역 확대 첫 주(12월 5~11일) 대비 293% 늘었다. 이에 힘입어 새벽배송 전체 매출도 25% 신장했다.

SSG닷컴은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물류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다. CJ대한통운에 첨단 물류창고 4곳 중 3곳을 이관하고, 대신 물류망과 인적 인프라 등을 빌려 새벽배송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지난달부터 SSG닷컴은 CJ대한통운이 보유한 물류 인프라와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새벽배송 권역을 넓혔다. 신규 권역에는 충청권의 대전시, 세종시, 아산시, 청주시, 천안시와 경기 남부권의 광주시, 동탄, 화성시, 하남시, 안성시, 오산시, 이천시, 평택시 등이 포함됐다.

SSG닷컴은 이를 통해 약 400만가구가 새벽배송 혜택을 추가로 누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CJ대한통운도 이를 위해 지난 5일부터 주 7일 배송을 개시했다.

그 결과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식품 카테고리는 이 기간 310% 신장했다. 신선식품 중에는 감귤과 샤인머스캣 등 과일류가, 가공식품 중에는 우유와 즉석밥이 인기 상품으로 꼽혔다. 양념육과 맛집 밀키트 등도 많이 판매됐다.

리빙용품의 매출 신장률은 400%로, 핵심 카테고리 중 가장 높았다. 베개, 청소용품, 수건 등 다양한 상품이 고루 팔렸다. 일상용품 매출도 220% 늘었으며 화장지와 샴푸, 바디워시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해당 권역 새벽배송 상품 구색을 첫 주 대비 2배 이상 확대하면서 고객이 주문하는 품목은 뷰티, 디지털가전, 스포츠레저, 패션 등 다양해졌다. 기초 화장품, 소형 가습기, 반려견 매트 및 사료 매출이 많았다.

SSG닷컴은 'PP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PP센터는 이마트 오프라인 할인점 100여곳의 일부 공간을 임차해 소형 풀필먼트 센터 격이다. SSG닷컴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PP센터를 통해 이마트 매장에 있는 신선식품 등을 당일에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새벽배송 서비스를 확대 중인 SSG닷컴과 신선식품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이마트가 손잡고 시너지 극대화에 나선 것. 그간 다른 플랫폼에 비해 차별점과 정체성이 모호했던 SSG닷컴의 사업구조를 재편해 본격적인 생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SSG닷컴이 올해 이마트로부터 매입 예정인 상품 금액은 약 8123억원으로 지난해 매입 규모(2500억원) 대비 3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PP센터는 일반적인 물류창고만큼 크지않고 새벽배송이 불가능해 온라인 사업을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형마트인 이마트는 새벽 영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SSG닷컴이 CJ대한통운과 손 잡은 이유 중 하나다.

SSG닷컴은 CJ대한통운과의 물류 협업을 바탕으로 새벽배송 권역을 확대하고, 배송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또 물류 체계 개편에 따라 장보기 특화 멤버십인 '쓱배송클럽' 운영 방향도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검토해 하반기 중 공개할 예정이다.

물류 시스템 재정비를 통해 SSG닷컴이 올해는 흑자전환할 가능성도 나온다. 회사는 법인 출범 당해인 2019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 5629억원을 기록했지만 최근 들어 영업손실을 점차 줄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SSG닷컴의 연결 영업손실은 165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307억원) 대비 46.3% 줄이는데 성공했다. 1년 사이 적자폭을 절반 정도로 줄인 것이다. 또한 지난해 3분기 기준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26억원으로 3개 분기 연속 흑자(1~3분기 누적 101억)를 기록했다.

한건수 SSG닷컴 SCM(물류) 담당은 "편리한 배송 서비스와 다양해진 상품 구색이 맞물리며 고객 호응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더 많은 지역의 고객이 신뢰도 높은 상품을 편하게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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