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임상시험은 '건강한 젊은 성인 및 노인을 대상으로 CV-01 경구 투여 후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약력학적 특성과 음식물 영향을 평가'하는 제1상 임상시험이다. 지씨씨엘은 이 과정에서 최첨단 ddPCR(드롭렛 디지털 중합효소 연쇄반응) 기기를 활용해 시험법 개발과 약력학적 특성 탐색을 지원하며, 메신저리보핵산(mRNA) 4종 분석과 PBMC(말초혈액단핵세포) 분리, 검체 관리 등 센트럴랩의 모든 과정을 책임질 예정이다.
특히 mRNA 분석은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 질환에서 특정 신경세포의 사멸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을 파악하는 중요한 기술로, 질병 진행 추적 및 치료 효과 평가에 필수적이다. 지씨씨엘은 CV-01 임상시험에서 이 고도의 분석 기술을 활용하여 정밀한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큐어버스가 개발 중인 CV-01은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뇌전증 등의 치료를 목표로 한 저분자 화합물 기반 신약이다. keap1/Nrf2 신호전달 경로를 통해 신경염증을 조절하며, 기존 약물 대비 대사 안정성과 Nrf2 활성화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주사제형이 아닌 경구 복용 제형으로 개발되어 환자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CV-01은 이미 글로벌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받고 있다.
조성진 큐어버스 대표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는 다양한 전략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서 CV-01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우수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협력은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한 새로운 신약 개발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관구 지씨씨엘 대표는 "큐어버스와의 협력은 지씨씨엘의 정밀 분석 역량을 선보일 좋은 기회"라며 "혁신적인 알츠하이머 신약개발 성공을 위해 당사의 우수한 분석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임상시험 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큐어버스는 2021년 설립된 연구소 기업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뇌과학 연구 인프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혁신 신약 개발에 힘쓰고 있다. 지씨씨엘은 국내 최초 식약처 GCLP(Good Clinical Laboratory Practice) 인증을 획득한 검체 분석 기관으로, 글로벌 품질 기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분석 서비스를 통해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의 신약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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