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입성한 새내기주 4곳 中 1곳만 '흥행'···'옥석가리기' 심화미트박스 29%·데이원컴퍼니 40%·와이즈넛 36% 공모가 밑돌아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아스테라시스는 공모가(4600원) 대비 2040원(44.35%) 오른 6640원에 장을 마무리했다. 장 중한 때 9780원에 거래되며 공모가의 2배를 웃도는 112.6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날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데이원컴퍼니와 와이즈넛은 각각 40%, 36.4%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데이원컴퍼니는 공모가(1만3000원) 대비 5200원(40%) 하락한 7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중 최고가는 공모가를 밑도는 1만1000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와이즈넛은 공모가(1만7000원) 대비 6200원(36.47%) 내린 1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와이즈넛의 최고가도 1만4440원을 기록하는데 그쳐 공모가를 넘지 못했다.
하루 앞선 지난 23일 코스닥에 첫 발을 디딘 미트박스도 상장 첫 날 공모가(1만9000원) 대비 25.26% 하락한 1만4200원에 장을 마무리해 새해 1호 상장사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이례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상장 둘째 날인 이날도 전 거래일 대비 1910원(13.45%) 하락한 1만229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새내기 주의 잇따른 흥행 실패는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로 예견됐다. 아스테라시스는 지난 6~10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2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가를 희망범위(4000~4600원) 상단인 4600원으로 확정했다.
반면 데이원컴퍼니와 와이즈넛은 희망범위 하단을 밑도는 공모가를 책정했다. 데이원컴퍼니는 희망범위(2만2000~2만6700원) 하단을 40.91% 밑도는 1만30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지었고, 와이즈넛은 희망범위(2만4000~2만6000원) 하단을 29.17% 하회하는 공모가 1만7000원을 확정했다.
지난해 저조한 기관수요예측 참여율로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 미트박스도 희망범위 하단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미트박스는 지난 2~8일 진행한 기관투자자수요예측에서 8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희망범위(1만9000~2만3000원) 하단인 1만9000원으로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간 약 85% 이상의 기업들이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 및 상단 초과 수준에서 공모가가 책정됐다"며 "하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불안한 증시와 공모주 기업가치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하단 또는 하단 미만 수준에서의 공모가 책정이 다수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1월 최근 5년 새 가장 많은 수요예측 진행 기업들이 대기하고 있다"며 "대어급 기업인 LG CNS의 흥행 여부가 향후 연간 IPO 시장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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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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