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895대···아이오닉5·EV6 흥행 견인보조금 지급 배제 속 판매량 유지 대책 관심
현대차·기아 북미법인은 지난 1월 중 3121대(현대차)와 2774대(기아)의 전기차가 고객에게 인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0.3%, 5.8% 늘어난 수치다. 두 브랜드의 올해 1월 인도량을 합치면 5895대로 지난해보다 21.6% 많아진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재 미국에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EV6, EV9 등 4종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로도 GV70 전동화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나 지난해 말 기준 연간 인도량이 3000대 안팎으로 다른 차종보다는 적은 편이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아이오닉 5의 인도량이 2250대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달보다 인도량이 53.6% 늘었고 아이오닉 6는 871대가 인도되면서 1년 전보다 14.6% 증가했다.
기아의 경우 EV6의 인도량이 1년 전보다 27.1% 늘어난 1542대로 집계됐으나 EV9 판매량은 12.5% 줄어든 1232대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내 1월 전기차 인도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은 호재지만 이 추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특히 미국 에너지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세액공제 형식으로 지급해 온 전기차 보조금 대상 차종에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등이 제외되면서 판매량 증가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엇보다 현대차의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성장을 이끈 아이오닉 5가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만큼 현대차의 대응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보조금 대상 차종에서 제외된 3종의 배터리를 교체해 올해 상반기 안으로 당국의 법령 내 요건을 충족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상태다.
한편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는 1월 한 달간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각각 5만4503대, 4852대, 5만7007대의 완성차를 판매해 역대 1월 기준 월간 판매량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현대차는 1년 전보다 판매량이 14.6% 늘어났고 제네시스와 기아의 1월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7%, 11.6%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에서 투싼이 1만5025대 판매돼 최다 판매 차종으로 꼽혔고 기아는 스포티지가 1만1357대가 판매되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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