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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첩첩산중' SK온, 지난해 1兆 적자···올해 보수적으로 접근(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첩첩산중' SK온, 지난해 1兆 적자···올해 보수적으로 접근(종합)

등록 2025.02.06 13:27

수정 2025.02.06 14:43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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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PC 수혜 혜택 제외하고도 2781억원 손실SK온 "기저 효과와 일회성 비용으로 적자 발생"올해 보수적으로 접근···매출·손익은 개선 예상

'첩첩산중' SK온, 지난해 1兆 적자···올해 보수적으로 접근(종합) 기사의 사진

SK온이 길어지는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에 지난해 결국 1조원이 넘는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 세액공제(AMPC) 혜택을 제외한 4분기 손실액도 무려 2781억원으로 집계됐다. SK온은 올해 녹록치 않은 대외 불확실성 속 원가 구조 개선을 통해 차분하게 위기에 대응해나간다는 방침이다.

SK온은 6일 지난해 매출 6조2666억원, 영업손실 1조12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12조8972억원) 대비 51.4% 줄었고, 영업이익은 1년 전(△5818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1조5987억원, 영업손실 3594억원이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11.7%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IRA에 따른 AMPC 수혜 규모는 813억원으로 집계됐다.

김경훈 SK온 재무담당 부사장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메탈 가격의 하향 안정화에 따른 배터리 판가의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 있었던 고객사 하계 휴가를 비롯한 일시적 영향들이 완화되며 판매량이 다소 증가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다만 전 분기의 고객사와의 정산 등 기저효과와 재고평가손실 등 일회성 비용 반영 영향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지난해 경영 실적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SK온은 지난해 3분기 매출 1조4308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인 240억원을 올리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분기 흑자는 지난 2021년 10월 출범 후 처음으로 거둔 유의미한 성과다. 다만 1개 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서면서 SK온은 지난해를 아쉽게 마무리하게 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김 부사장은 "주요 고객들의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당사는 핵심 시장과 북미 현지 생산량 및 판매량 증가를 중심으로 1분기 저점 이후 점진적 회복을 통해 연간 매출 및 손익은 전년 대비 유의미하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 과제로는 네 가지를 꼽았다. 북미 지역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램프업 비용 발생으로 인해 수익성에 일부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네 가지 과제를 통해 실적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주요 고객사와의 북미 신규 완성차 공장향 배터리 출하 본격화 ▲이에 연계한 AMPC 수치 금액의 증가 ▲원가 구조 개선 및 수익성 재고 화동 추진 강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및 SK엔텀과의 합병 시너지 등이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따른 IRA·AMPC 전망에 대해서는 폐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SK온은 IRA의 전면적인 폐지보다는 일부 제도 요건의 축소 또는 조정 등의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란 전문가들의 견해가 많았다면서, 사측도 시장과 동일한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같은 정책 변화는 IRA 보조금 자체로만 보기 어렵고, 대중국 관세 등 국가적인 관점에서 함께 고려될 문제"라고 전했다. SK온은 향후 그룹과 연계에 미국 정부 정책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고객사들과 충분한 소통을 통해 대응 방안을 수립·이행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올해는 제품 판매량이 소폭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SK온은 "SK온의 핵심고객인 현대차 기아차의 경우 올해 아이오닉 라인과 같은 신차를 비롯해 라인업 확충이 계획되어 있다"면서 "동시에 북미 현지 생산 체계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판매량 증대가 전망되고 있으며, 시장 내 포지션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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