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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티오더 대기업 공습에 '휘청'···로고 변경 '재도약' 선언

IT 인터넷·플랫폼

티오더 대기업 공습에 '휘청'···로고 변경 '재도약' 선언

등록 2025.02.10 17:01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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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쿠팡·배민 등 테이블오더 시장 진출로고 변경 '6년 만'···인력 구조조정도"비용 줄이고 시장 경쟁력 강화 위한 전략"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테이블오더 선도 사업자 티오더가 인력 구조조정에 이어 기업 브랜드 가치 재정립에 나선다. KT를 비롯한 대기업의 잇딴 시장 진출로 설 곳을 잃어가는 가운데, 비용을 효율화하고 대외 신뢰도를 높여 반등을 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티오더는 이른 시일 내 회사 로고를 변경한다. 2019년 회사 설립 이후 6년 만에 첫 시도가 되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로고 변경은)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오더는 '테이블오더' 서비스로 성장한 기업이다. 테이블오더는 식당 테이블에 비치된 태블릿PC 또는 근거리무선통신(NFC)·QR코드를 통해 메뉴를 확인하고 주문·결제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키오스크다. 인건비를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티오더는 2019년 1월 첫 제품을 선보이고 5년 만에 누적 태블릿 판매 대수 20만대를 달성하면서 '무주공산'인 테이블오더 시장 왕좌에 올랐다. 최근에는 음식점 창업의 필수 인프라로 꼽히면서, 관련 시장규모가 조만간 1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러자 국내 대기업의 시장 진입이 잇따랐다. KT가 2023년 5월 선보인 '하이오더'는 통신기업 특유의 네트워크 안정성과 질 좋은 태블릿PC 공급을 앞세우며 1개월 만에 누적 태블릿 판매 1만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초에는 하이오더 차기작을 선보이며 테이블오더 사업에 힘을 실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도 지난해 9월 '배민오더' 서비스를 론칭하며, 테이블오더 시장에 진입했다. 기존 태블릿PC 상품은 물론, 테이블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음식을 주문하는 방식을 새로 도입하며 시장 장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쿠팡도 테이블오더 시장 진입을 준비한다. 쿠팡포스 시스템에 테이블오더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서울 일부 지역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향후 전국적으로 해당 사업을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오더로서는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에 점차 점유율을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수년 전 시장 대부분을 장악하던 티오더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50% 수준까지 추락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기존 설치된 단말기까지 고려하면, 신규 가입자 성장률은 크게 저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인지 티오더는 지난해 11월 창사 후 처음으로 직원 50여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이는 전 직원(300여명)의 20%에 달하는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위기감을 느낀 티오더가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브랜드 가치를 재정립해 반등을 꾀하려는 의도"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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