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질병 중에서도 치매는 큰 위협입니다. 실제 발병률도 높아지는 중이죠.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의 약 10%, 80세 이상의 약 40%가 치매 환자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러 연구에서 잇몸병(풍치)과 치매의 상관관계가 밝혀지면서, 치매 예방법으로 잇몸 관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잇몸병은 주로 잇몸의 치석과 플라크에서 사는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하는데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건강한 사람의 뇌보다 7배나 많은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환자의 90%한테서 잇몸병 유발 세균인 트레포네마 박테리아가 발견됐죠.
또 잇몸병을 일으키는 대표적 세균인 진지발리스 박테리아의 세포벽을 이루는 독성물질과 항체 IgA가, 치매 환자의 뇌병변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베타 아밀로이드에서 다량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스웨덴에서 쌍둥이 7만 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잇몸병으로 치아를 많이 상실한 사람의 치매 발병률이 5.5배나 높았는데요. 같은 유전자 안에서도 잇몸병 노출이 치매 확률을 크게 높이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치매 예방을 위한 첫걸음으로 잇몸 관리는 매우 중요해졌는데요. 가장 기본이 되는 건 정기적 스케일링. 스케일링은 세균 덩어리인 치석과 플라크를 제거하는 기본 시술입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연 1회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돼 비교적 부담 없는 비용으로 스케일링을 할 수 있습니다. 평소 구강을 청결하게 관리해야겠지만 최소 1년 한 번은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을 받는 게 좋습니다.
아울러 평소 잇몸 건강을 해치는 음식들을 줄일 필요도 있겠죠? 잇몸 관리는 곧 치매 예방! 잊지 맙시다.
◇ 잇몸 건강에 해로운 음식 = ▲단 음식 ☞ 아이스크림, 빵, 과자 등 단 음식은 충치와 잇몸 염증을 유발 ▲산성 음식 ☞ 토마토, 오렌지, 스포츠 음료 등 산성 식품은 치아를 부식시키고 잇몸을 약하게 만듦 ▲끈적이는 음식 ☞ 캐러멜, 젤리 등 끈적이는 음식은 치아에 달라붙어 세균 번식을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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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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