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일부 제재 내용에 대해 투자자 대상 해명하나950만건 위반 사례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 없어투자자 신뢰 회복 위해선 경영진의 책임 있는 자세 필요
가상자산업계에서는 이러한 두나무의 대응을 두고 '의외' 라는 반응이 나온다. 되려 두나무의 최대주주인 창업자 송치형 회장(이사회 의장)과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전면에 나서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에 적극 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6일 두나무 측은 업비트 공지사항을 통해 금융당국의 제재 내용 공개안 관련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명확한 사실관계를 안내한다"고 밝혔다.
두나무는 ▲손으로 그린 신분증 등 엉터리 신분증 3만여건이 고객확인제도(KYC)통과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업비트는 신분증을 포함, 여러 추가적인 절차를 통해 KYC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미신고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거래에 대해선 멕스씨, 쿠코인 등 23곳의 미신고 거래소로 가상자산 입출금을 제한하고 있으며 2022년 8월28일부터 2024년 8월23일까지 총22만7115건의 해외 미신고 거래소 대상 출금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신고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거래는 구두지침에 따라 진행됏으며 해당 부분은 절차에 따라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두나무는 법적 절차를 포함해 다양한 소명 방안을 논의중이라는 입장이다.
이같은 입장을 내놓은 것은 지난 25일 FIU가 두나무와 소속 직원의 '특정금융정보법' 위반에 대해 두나무 대상 신규 고객의 가상자산 이전(입고·출고)을 금지하는 영업 일부정지 3개월과 함께 이석우 대표이사 문책 경고, 준법감시인 면직 등 직원 9명의 신분 제재 조치를 최종 통보했기 때문이다.
FIU는 두나무가 특금법상 고객확인의무(특금법 제5조의2)와 거래제한의무(특금법 제8조)를 위반, 다양한 형태의 위법사실이 약 952만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수사기관의 영장 청구 내용과 관련된 이용자 15명의 의심거래에 대해 FIU에 대한 보고의무(특금법 제4조)를 이행하지 않은 사실과 NFT(대체불가능 토큰) 등 신규 거래지원 전, 자금세탁행위 위험평가를 실시하지 않아, 특금법상 위험평가 의무(특금법 제5조, 시행령 제9조)를 위반한 사실도 2552건 확인됐다.
제재와 함께 공개된 개선조치에선 범죄행위 의심계정 및 차명거래 이용계정에 대한 의심거래보고 검토 미흡이 지적됐다. '특금법 제4조제1항제1호'에 따라 금융거래등과 관련해 수수한 재산이 불법재산이라고 의심되는 합당한 근거가 있는 경우에는 지체없이 그 사실을 금융정보분석원장에게 보고해야 함에도 두나무는 의심거래보고 검토를 미흡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FIU의 제재와 개선조치 요구사항에 업계는 들썩였다. 투자자들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위 서비스에서 950만건 이상의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한 기관 제재 외에 이석우 대표에 대해 문책 경고, 준법감시인 면직 등 직원 9명의 신분 제재 조치가 최종 통보됐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두나무가 IT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로 제대로 된 자정 효과가 발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투자자 신뢰도 회복을 위해 선제적으로 송치형 회장과 이석우 대표가 전면에 나서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경영진이 책임지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권이 아니더라도 두나무 매출을 고려하면 필요한 조치라는 의견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두나무의 누적 영업수익이 9775억원 달한다. 영업수익 중 98.36%는 거래플랫폼 수수료 매출이다. 거래플랫폼은 업비트와 증권플러스, 증권플러스 비상장, 업비트 NFT, 업비트 스테이킹 등이다. 2023년 수준의 4분기 실적을 달성한다면 1조는 가뿐히 넘길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86억원으로 영업수익 절반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일각에선 가상자산 업계에선 FIU의 이번 제재는 단순 두나무만의 문제가 아니다는 의견이다.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가상자산업에 대한 국내법이 부재한 상황에서 행정소송 등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해외 거래소의 투자자 이탈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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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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