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높은 제품 해외 시장 강화리어루프 패널프레스 테스트 성공2026년부터 탄소저감 제품 양산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튀르키예 완성차 업체인 포드 오토산과 탄소 저감 자동차강판 소재를 활용해 차량 '리어 루프 패널' 부품을 찍어내는 프레스 테스트를 진행, 품질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에 기존 고로에서 생산하고 있는 자동차강판을 탄소 배출량이 줄어든 제품으로 본격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자동차용 강판은 철강제품 가운데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군으로 통한다. 일반적으로 완성차 제조사와 장기 공급 계약을 맺는 구조여서 수익도 안정적으로 창출된다. 현대제철이 어려운 경영 환경 속 자동차 강판 개발 및 판매에 만전을 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현대제철은 글로벌 친환경 추세에 발맞춰 탄소 저감 자동차강판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기로에 고로 쇳물을 섞어 탄소 배출을 줄이는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양산 체제를 준비 중이다.
전기로-고로 프로젝트를 통한 자동차용 탄소 저감 강판은 오는 2026년부터 상업 생산할 계획이다. 이 프로세스 상용화로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시점이 되면 탄소를 약 20% 줄인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제철은 고부가가치 강판 생산 속도를 내기 위해 당진제철소 박판열연 공장을 탄소 저감 자동차용 강판 공장으로 전환, 내년 상반기부터 재가동할 예정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철강 사업의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현대제철이 자동차용 강판에 거는 기대가 크다. 현대제철의 주력 제품인 철근과 봉형강 수요 부요 부진 속에서도 자동차 강판 제품이 회사 전체 매출 비중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어서다.
실제 현대제철의 지난해 봉형강 제품 판매량은 1분기 약 143만톤(t)과 2분기 149만t을 기록한데 이어 3분기에는 123만t으로 쪼그라들었다. 작년 3분 기준 봉형강 매출액(56억9200만원)은 전년 대비 18.4% 감소했다. 철근 역시 지난해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짐에 따라 수익성 부진으로 이어졌고, 현대제철은 결국 철근 생산량을 줄인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수익성 높은 자동차 강판을 중심으로 해외 판매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회사는 자동차용 강판 500만톤(t) 수준을 생산한 가운데 20%(100만톤 이상) 가량을 글로벌 자동차 회사(현대차·기아 제외)에 판매했다. 이는 2017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용 강판 공급하기 시작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선 최대치 판매량이다.
현대제철은 외부 판매 비중을 2021년 16%에서 2022년 17%, 2023년 18%로 꾸준히 높이는 모습이다. 향후 글로벌 판매 비중을 약 200만톤까지 늘려 자동차용 강판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운다는 목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탄소 저감 강판, 초고장력 강판 등 차별화된 자동차강판 기술 경쟁력을 알리고, 글로벌 자동차향 제품 판매를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yee9611@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