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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건설사 줄도산 속 KCC건설·한신공영 '영업익' 급증, 비결은?

부동산 건설사

건설사 줄도산 속 KCC건설·한신공영 '영업익' 급증, 비결은?

등록 2025.03.07 12:30

수정 2025.03.07 14:29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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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동아건설, 삼부토건 등 법정관리 신청건설공사비지수 최근 4년 새 약 30% 증가KCC건설·한신공영 영업익 2배 이상 급상승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중견 건설사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KCC건설과 한신공영은 철저한 원가율 관리와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지난해 불황을 돌파해 영업익을 두배 이상 끌어 올려 관심이 모아진다.

KCC건설, 한신공영 2024년 영업이익 증가. 사진=KCC건설, 한신공영KCC건설, 한신공영 2024년 영업이익 증가. 사진=KCC건설, 한신공영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시공능력평가(시평) 58위인 신동아건설, 시평 71위 삼부토건, 시평 83위 대우조선해양건설 등이 재정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업계에서는 공사비 급등을 건설 경기 침체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자료를 보면, 건설공사비 지수는 2020년 12월 102.04에서 2023년 12월 128.78로 상승했다. 지난해 12월에는 130.18을 기록하며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올해 1월에는 130.99로 잠정집계되며 2000년 1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4년 새 약 30% 증가한 수치다.

공사비 인상 등 건설업계에 불리한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KCC건설과 한신공영은 원가율을 철저히 관리해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원가율은 매출액 대비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로 100%에 가까울수록 수익성이 낮다는 의미다. 현대건설과 금호건설의 경우 지난해 매출원가율이 각각 100.6%와 104.9%(이하 잠정 실적 기준)를 기록해 매출보다 원가 지출 더 많이 발생하기도 했다.

먼저 KCC건설은 지난해 원가율을 전략적으로 관리하며 영업익을 대폭 개선했다. 2023년 개별기준 영업익은 646억원으로 전년(181억원) 대비 256% 증가했다. 반면 매출은 1조9096억원에서 1조8270억원으로 4.3% 줄었다. 이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 전략에 따른 조정 결과로 풀이된다. KCC건설의 원가율은 2022년 말 97%에서 점진적으로 하락해 2023년 말 95.7%, 지난해 3분기에는 90.4%까지 개선됐다.

KCC건설 관계자는 "장기적인 건설업 불황에 대비해 수익성이 높은 양질의 사업에 집중하고, 원가 절감 전략을 강화한 결과 영업익이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인건비와 원자잿값 조정뿐만 아니라 VE(Value Engineering) 도입을 통해 효율적인 공정 운영을 추진한 것이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이라고 전했다.

한신공영도 원가율을 낮추고 비용 절감을 강화한 결과, 지난해 영업익이 전년 148억원 대비 132.7% 증가해 34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4895억원으로 13.8% 증가하며 최근 3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신공영의 원가율은 2023년 말 93.19%에서 지난해 3분기 88.89%까지 하락하며 9개월 새 4.3%P 개선됐다.

지난해 한신공영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는 분양 사업의 안정적인 마무리와 비용절감이 꼽힌다. 특히,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가 지난해 4분기 준공·입주를 진행하면서 분양 잔금이 현금으로 유입됐고, 이는 매출 및 영업익 증가로 이어졌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준공된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한 달 만에 분양 잔금의 40%가 현금으로 유입됐다"며 "이 현금 유입이 매출 및 영업익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적인 공정 계획을 통해 불필요한 작업을 최소화하고 원가 절감을 극대화한 점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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