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금융硏 AI·데이터 전문 연구위원 영입 신한카드, 디지털·미디어 관련 전문 인사 내정신규 임원 수혈 통해 관련 성과 확보 기대감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지난 4일 사외이사 후보로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금융혁신연구실장을 추천했다. 서 후보자는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선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1973년생인 서 후보자가 2023년부터 현재까지 몸담고 있는 금융혁신연구실은 한국금융연구원이 디지털 금융, 금융제도 혁신 연구 취지에서 설립된 기관이다. 서 후보는 해당 조직에서 ▲금융사의 디지털전환 ▲디지털 소비자보호 ▲금융보안 ▲핀테크 해외진출 등의 전공분야를 맡고 있다.
또 서 후보자는 현재 금융위원회 티메프 사태 관련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와 인공지능(AI)협의회 실무단 위원, 하나은행 경영자문위원도 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는 서 후보자가 금융·경제·회계 전문인력인 회사에 적합한 인물로 판단했다고 후보 추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업계는 2015년부터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집중적으로 예산을 투자하고 있는 AI와 데이터 기술 분야 사업 확대에 서 후보자가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신한카드도 지난달 26일 진행된 제 1차 임추위에서 조진희 평천상사 이사,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부총장 등을 신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신한카드는 오는 25일 정기주총에서 이들을 최종 선임할 계획이다.
조 후보자는 1963년생으로 숙명여대 영상미디어 센터장을 비롯,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평가위원과 인사혁신처 중앙선발시험위원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청룡영화제 본심 심사위원,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심사위원 등도 역임했다.
폭넓은 미디어 분야 경험을 기반으로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미래고객군 확보를 위한 창의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에 대해 제언할 것을 기대한다는게 신한카드 임추위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조 후보자가 양성평등 및 사회취약계층 논문을 다수 작성하며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한카드의 금융취약계층 보호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65년생인 최 후보자의 경우 현재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로 재임하고 있으며 이마트 사외이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1기 심의위원, 기획재정부 혁신성장본부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또 기획재정부 혁신성장본부, 국회 4차산업혁명 특별위원회 등 정부기관 자문위원 경력도 갖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같은 최 후보자의 경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전략 추진과 IT기술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핀테크 업체의 간편결제 시장 진출 등으로 카드사의 활동 영역이 점차 좁아지는 상황"이라며 "이밖에 경제활동인구 감소, 시장 포화등 카드업 환경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각 회사들은 디지털 부문 강화에 특히 공들여 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부정적 업황이 예상되는 카드사들이 신규 인력 수혈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다만 선임 직후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것은 다소 어려워 보인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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