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지어소프트, 오아시스 티몬 인수 성공시 외형 확장 기대"

오아시스, 6일 티몬과 조건부 투자계약 체결

티몬 인수 성공시, 고객 DB확보·시너지 창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외형 성장 기대

KB증권은 지어소프트의 자회사 오아시스에 대해 티몬 인수 참여와 공격적인 광고 집행을 통한 외형 확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KB증권은 11일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내고 "지어소프트는 지난해 매출액 5472억원, 영업이익 29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5%, 91.3% 증가했다"며 "지어소프트의 핵심 자회사인 오아이스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7.7% 높은 5122억원, 영업이익은 67.9% 증가한 2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오아시스는 현재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티몬 인수를 위해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티몬 매각은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되며, 매각주간사인 EY한영이 이번 주 매각 공고를 내고 공개 입찰을 거쳐 다음 달 최종 인수자를 확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한겸 KB증권 연구원은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 추진 배경에 대해 "티몬의 2,800만 명의 회원 DB 확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티몬의 오픈마켓 사업구조를 오아시스의 직매입 구조로 전환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티몬 인수를 통해 수도권 중심의 영업에서 전국구 이커머스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오아시스는 지난해 11번가 인수를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티몬 인수 참여를 통해 외형 확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오아시스는 3월부터 네이버 광고를 통해 대대적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외형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티몬 인수에 성공한다면 최근 트럼프 관세 이슈 속에서 내수주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시장 흐름에 따라 지어소프트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