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2년 3월에 넥슨 GT와 넷게임즈가 합병하기 전 순수 개발 회사였을 때 평균 시총을 개발에 대한 가치로 가정, 개발가치와 자산 가치를 합산해 적정주가를 1만원으로 하향, 투자의견을 Sell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넥슨게임즈는 지난해 4분기 적자에 진입했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넥슨게임즈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483억원과 21억원의 영업적자로, 매출은 당사 기대치에 미달했으나 부진한 성과로 인건비가 분기 대비 감소하며 적자는 예상 수준에 부합했다"며 "'퍼스트 디센던트'(퍼디), '블루아카이브' 모두 예상 대비 부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퍼디 업데이트 효과는 스팀 매출 기준 해당주 15위였으나 최근 23위로 하락했다"며 "7월 1주년 업데이트까지 큰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신작이 부재한 상황에서 대규모 채용을 결정해 넥슨게임즈의 현금 소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업데이트 실패 후 결정은 퍼디팀의 대규모 채용인데 현재도 약 100여건의 채용 공고가 존재해 추가 증원될 수 있다"며 "문제는 감소하는 매출로, 퍼디 반등을 기대하기에 이미 게이머는 떠나갔고 다음 신작은 너무 멀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다음 신작 '아라드'와 같은 IP를 공유하는 '카잔' 성과가 중요하다"며 "부진한 성과가 도출될 경우 아라드 또한 계획이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진출이 필수적인 산업 트렌드에서 그룹사 퍼블리싱으로 제한된다는 점도 매력도를 낮춘다"며 "합병 후 900명 수준이던 인력은 현재 1400명까지 증가하며 본격 현금 소진 구간에 진입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그룹사 지원으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반대로 인력 결정에도 입김이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문제는 넥슨게임즈와 넥슨의 주주가 다르다는 데 있어 넥슨게임즈 주주는 중단기 리스크를 감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력 제고를 위해서는 인력 관련의사 결정이 변경되거나 기존작 반등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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