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유동화증권 또 미상환···4019억원 규모
11일 한국기업평가는 에스와이플러스제이차가 발행한 ABSTB 3개 종목의 신용등급을 C에서 D로 하향 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0일 만기였던 117억 6000만원 규모의 제22-1회 ABSTB를 상환할 수 없게 되자 아직 만기가 남은 64억원, 98억 6000억원 규모의 제23-1회, 제24-1회 ABSTB도 모두 등급을 하향조정한 것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제23-1회~제24-1회 ABSTB에 대해서도 실질적으로 채무불이행 사유가 발생한 점과 카드대금채무자인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이 D로 강등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신용등급을 D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해당 유동화증권은 홈플러스에 대한 카드대금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것으로 홈플러스가 구매전용카드로 물품을 구입하면 카드사는 홈플러스에 대한 카드대금채권이 생겨난다. 이후 특수목적법인(SPC)인 에스와이플러스제일차, 에스와이플러스제이차가 카드대금채권으로부터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수령할 권리를 기초로 ABSTB를 발행해 팔아왔다.
하지만 지난 4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 지난 5일 만기가 돌아온 118억원 규모의 ABSTB에 대한 원리금부터 투자자들에게 지급하지 못했다. 이에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사들은 지난 6일 에스와이플러스제일차가 발행한 모든 유동화증권 3739억원의 신용등급을 'C'에서 상환 불능상태인 'D'로 조정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서울회생법인은 홈플러스 사건의 구조조정 담당 임원(CRO)을 김창영 전 메리츠캐피탈 상무로 위촉했다. CRO는 회생절차와 관련해 회생법원에 제출하는 각종 허가 신청서, 채권자 목록 등의 작성을 조언하고, 이에 대한 사전 검토를 시행한다.
또한 구조조정 담당 임원은 홈플러스의 자금 수지를 감독하는 역할을 맡아 홈플러스의 자산과 부채를 정리하고 자금 흐름을 관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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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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