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홈플러스도 김수현 얼굴 지운다

배우 김수현, 미성년자 그루밍 범죄 의혹 휩싸여

홈플러스, 앱 로딩화면에서 모델 김수현 사진 삭제

13일부터 시작하는 '앵콜홈플런' 광고 미참여

홈플러스 창립 단독 슈퍼세일 '홈플런 is BACK' 포스터. /사진=홈플러스 제공

창립기념 슈퍼 세일 행사 '홈플런'을 진행하는 홈플러스가 전속 모델 배우 김수현의 흔적을 지운다. 김수현은 최근 미성년자 그루밍 의혹을 받고 있다.

12일 홈플러스는 어플 로딩 화면에서 김수현의 사진을 삭제했다. 이날 오후 1시경까지는 광고모델인 김수현의 사진이 떴지만 현재는 홈플러스 기본 CI만 보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내일부터 '앵콜홈플런' 행사다. 금일부터 내일까지 온/오프라인 앵콜홈플런 엠블럼(또는 기본 CI)이 반영될 예정이라 교체 작업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홈플러스 광고에서도 김수현을 볼 수 없게됐다. 홈플런 광고에서는 김수현이 단독 출연했지만, 이번 앵콜 홈플런 광고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홈플러스는 자난달 23일 김수현을 모델로 재발탁하고 26일 김수현과 함께한 '홈플런 is BACK' CF를 공개했다. 최근 기업회생에 들어가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모델마저 논란에 휩싸였다. 업계에서는 계약 지속 여부 및 위약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아직까지 계약관련해서 변동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유통업계에서는 김수현을 둘러싼 논란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한 기업으로는 ▲홈플러스 ▲신한금융그룹 ▲딘토 ▲뚜레쥬르 ▲K2코리아 등이 있다. ▲프라다 ▲조말론 런던 ▲쿠쿠는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동 중이다.

일부 기업은 논란 확산을 고려해 신속히 대응 중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5년 김수현을 모델로 앞세운 광고 영상을 최근 비공개 처리했다. 화장품 브랜드 딘토는 김수현과 관련된 모든 일정을 보류했으며, 공식 SNS에서도 관련 사진을 삭제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코리아 역시 자사 공식 홈페이지 '케이빌리지'에서 아이더 모델이었던 김수현의 사진을 모두 내렸다. 현재 해당 페이지에는 그룹 아이브 장원영의 사진만 남아 있다.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 신한금융그룹 등도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