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vs 호반그룹 2019년부터 분쟁 중최근 호반그룹, LS 지분 약 3% 매입 외부 주주 참여, 지배구조 영향 주목
14일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호반그룹의 LS 매입 소식으로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한 부분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 주가는 동사가 보유한 LS Electric, LS전선, LSMnM의 가치 대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LS그룹과 호반그룹은 지난 2019년부터 이어온 앙숙 관계다. 두 그룹은 2019년부터 부스덕트용 조인트 키트 특허권을 특허권 법정 분쟁을 이어갔다. 이어 LS전선 해저케이블 공장 설계 노하우가 대한전선에 유출됐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러한 갈등 속 지난 3월 초 투자은행(IB)를 통해 호반그룹이 LS의 지분 3%를 매입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호반그룹은 순수한 재무적 투자를 위해 매입했다고 강조했다.
장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특허 소송 및 기술 분쟁의 연장선"이거나 "LS그룹 경영구도에 영향을 미치려는 포석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된다"고 밝혔다.
현재 LS그룹의 가족 및 특수관계인 지분 합계는 32.1%다. 가문별로는 구태회 가문 11.1%, 구평회 가문 15.3%, 구두회 가문 5.6%로 절대적 경영 지배력이 높지 않다.
장 연구원은 "외부 주주 참여에 따라 지배구조의 안정성이 흔들릴 여지를 완전히 배재할 수 없다"며 "현재로서는 호반그룹의 단순 재무적 투자 또는 특허소송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백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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