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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카드사들, 올해도 '프리미엄' 힘 쏟는다···고소득층 겨냥 전략 상품 늘려

금융 카드

카드사들, 올해도 '프리미엄' 힘 쏟는다···고소득층 겨냥 전략 상품 늘려

등록 2025.03.17 16:46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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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말 연회비 1조원 돌파···최고치 전망작년 대비 혜택 간소화·연회비 낮춘 상품 잇따라수수료 인하·카드론 규제로 수익원 추가 확보 절실

사진=홍연택 기자사진=홍연택 기자

카드사들이 올해도 '프리미엄 카드' 강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수수료율 인하와 카드론 규제 등으로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고소득층을 겨냥한 영업 전략이 지난해처럼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카드는 프리미엄 카드인 'Summit Compact Edition'(이하 써밋 CE)를 출시했다. 써밋 CE는 지난해 5월 출시했던 Summi(써밋) 카드보다 제공 혜택을 간소화하면서 연회비를 대폭 낮춘 점이 특징이다.

앞서 신한카드도 지난달 연회비 30만원대 프리미엄 카드인 'The BEST-X(더베스트엑스)'를 출시, 2019년 이후 6년 만에 프리미엄 카드를 선보였다. 롯데카드는 지난 1월 연회비 각각 최고 25, 50만원 상당의 '힐튼 아너스 아멕스', '힐튼 아너스 아멕스 프리미엄' 상품 2종을 출시했다.

카드업계는 지난해부터 고소득층 소비자들을 겨냥한 상품들을 연이어 출시해 왔다. 높은 연회비를 감당해야 하지만 그만큼 소비 금액이 크고 연체율도 낮아 카드사들이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제고할 수 있어서다.

실제 고소득층을 겨냥한 전략은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국내 8개 카드사의 연회비 규모는 1조756억원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연말까지 합산하면 이전 연도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카드업계는 올해도 이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대적인 불황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고소득층 소비자들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실적 창출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는 올해 가맹수수료율 인하와 카드론 등 대출 사업 규제로 올해 대체 수익원을 확보하는데 분주한 상황이다.

일부 카드사는 고소득층 소비자를 더욱 세분화해 공략하는 등 지난해와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카드의 경우 써밋 CE와 같이 프리미엄 혜택을 일부 축소하는 대신 연회비를 낮추는 방향으로 전략으로 선회했다. 현대카드는 앞서 지난 6일에도 저렴한 연회비로 프리미엄급 혜택을 제공하는 신상품 'Botique(부티크)' 3종을 출시한 바 있다. 써밋 CE와 부티크의 연회비는 모두 8만원대로, 기존 연회비 3만원 미만 상품군과 15만원 이상 프리미엄 상품군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카드론 규제·수수료 인하 부담 등으로 인해 프리미엄 카드 외에도 추가 수익 확보 수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본업이지만 지속 감소하고 있는 신용판매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지난해 고소득층을 겨냥한 전략을 통해 충분한 수요를 확보했다"며 "다만 올해 보다 폭넓은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해 연회비를 낮추고 혜택 구조를 조정하는 모습을 보면 고소득층 시장의 포화 가능성을 우려한 것에서 비롯된 전략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신용판매 경쟁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난해만큼의 실적 개선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실적의 경우도 소모 비용을 줄여 확보한 소위 '불황형 흑자'라는 평가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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