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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한국거래소, 공매도 시스템 시연···정은보 이사장 "불법공매도 불식·가격발견 기능 제고"

증권 증권일반

한국거래소, 공매도 시스템 시연···정은보 이사장 "불법공매도 불식·가격발견 기능 제고"

등록 2025.03.19 11:55

수정 2025.03.19 13:13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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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시연회' 개최 기관투자자 잔고 관리 시스템·NSDS 시연타임 매도를 통해 공매도 공정성 높일 것

그래픽 = 박혜수 기자그래픽 = 박혜수 기자

한국거래소가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관련 전산시스템을 구축, 불법 공매도 우려를 적발시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공정한 가격 발견의 기능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2층에서 열린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시연회'에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시연회는 오는 31일 공매도 제도개선 시행 전 공매도 전산시스템구축 상황을 최종적으로 보고하고, 개인투자자의 공매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 김성현 KB증권 대표 등 여러 유관기관 및 증권사 관계자가 참가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해 한국거래소·금융투자협회 및 업계 등과 함께 공매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을 추진해왔다. 이에 2024년 6월 정부의 공매도 제도 개선 방안에 따라 기관투자자의 잔고 관리 시스템과 한국거래소의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구축을 골자로 하는 공매도 전산화 구축 작업이 시작됐다.

정은보 이사장은 "정상적인 공매도 시행을 위해 공매도 금지 시행부터 한국거래소는 전산적 문제 해결에 나섰다"며 "이달 말 NSDS 가동과 동시에 여러 가지 전산 시스템 준비가 되면 공매도가 전격적으로 재개될 예정으로 이번 시연회를 통해 불법 공매도를 둘러싼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또한 공매도 감시반이 확정적으로 마련되는 만큼 공정한 가격 발견이라는 공매도 기능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공매도 선진화 방안은 자본시장 선진화의 핵심 과제로서 불법 공매도 발생의 예방과 차단을 위한 다중적 통제 장치"라며 "NSDS가 가동되게 되면 불법공매도에 대한 오해와 사회적 오해에 대한 사회적 갈등과 비용이 줄어 자본시장 신뢰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관투자자 잔고 보고에 따라 거래소가 매매 정보와 잔고 정보를 비교하는 NSDS 시스템 운영을 현장에서 보여주고, 실제 무차입 공매도 적출 환경을 재연했다. 시연은 KB증권과 한국거래소가 맡았다.

기관투자자가 구축하는 잔고 관리시스템은 불법 공매도를 기관투자자 자체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매도 가능한 잔고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기관 내의 전산 시스템으로 기관투자자는 이 시스템을 통해 무차입 공매도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한 내부 통제를 하게 된다.

NSDS 시스템은 잔고 관리 시스템을 통해 보고받은 기관투자자의 잔고 정보를 거래소가 보유한 매매 내용과 비교해 불법공매도 여부를 점검하는 시스템으로 기관투자자가 제출하는 모든 호가를 시간대별로 점검해 불법공매도를 적출하는 것이다.

공매도 전산시스템의 구조를 3단계로 나눴을 때 1단계에서는 공매도를 하고자 하는 기관투자자가 매도 가능한 잔고 정보를 NSDS에 보고한다. 2단계에서 NSDS는 기관투자자가 확보한 잔고 정보와 공매도 아이디를 매칭해 아이디별로 실시간 매도 잔고를 산정, 이렇게 산정한 정보를 기관투자자가 제출한 매매정보와 비교해 매도 가능한 정보를 초과하는 기관투자자의 매도 허가를 적출하게 된다. 이어 3단계 적출된 불법 공매도 호가 등에 대해 심층 점검을 실시하고 불법 공매도로 판단 시 금융당국의 통보에 조사가 이뤄지게 된다.

실제 시연 당시 잔고를 초과하거나 부족한 매도 가능 수량에 대해서 호가 제출이 거부됐으며, 잔고가 부족한 경우 배차 부서에 차입 필요 알림이 송신됐다. 잔고가 부족할 때 대차 부서에서 차입을 진행, 주식 대차 부서는 차입 수량과 종목명 등을 확인해 이상이 없을 경우 실무자와 책임자가 승인 버튼을 눌러 주식 대여를 승인했다.

박종직 한국거래소 상무는 "이 같은 전산시스템 구축으로 한국에서도 타임 매도를 통한 가격 발견 기능이 제대로 발휘하도록 함으로써 한국 자본시장이 선진화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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