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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쏘카, 작년 'R&D 투자' 84% 뚝···매출比 0.4%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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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작년 'R&D 투자' 84% 뚝···매출比 0.4% 그쳐

등록 2025.03.21 07:28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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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비 1년새 114.8억→18.1억원 '축소'조직 세분화···인력 대폭 감소 한 듯 쏘카 "일부 현업 이관, 인력 효율화 영향"

모빌리티 혁신 플랫폼을 표방하는 쏘카가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을 84%가량 삭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개발 인력과 인프라 투자 금액 모두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결과다. 회사는 일부 파트를 현업부서로 이관하는 한편 연구개발 인력을 효율화한 여파이지, 기술 투자에 대한 의지가 꺾인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

쏘카 연구개발비 집행 추이. 그래픽=이찬희 기자쏘카 연구개발비 집행 추이. 그래픽=이찬희 기자

21일 쏘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은 18억1900만원으로, 전년(114억8000만원) 대비 84.15% 줄었다. 2년 전(84억4400만원)과 비교해도 78.45% 삭감됐다.

쏘카의 연구개발비는 크게 인건비와 공통경비로 나뉜다. 인건비는 연구개발 조직에 포함된 인력의 보수이고, 공통경비는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사용료·건물 임대료 등이 포함된 연구개발 인프라 비용을 뜻한다.

특히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수년간 2%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0.42%까지 추락했다. 이는 동종 업계와 비교할 때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일례로 카카오모빌리티의 2023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11.6%다.

쏘카는 지난해 연구개발 조직을 세분화했다. 11개 그룹 산하 35개 팀·유닛에서 15개 그룹 산하 44개 팀·유닛 체제로 개편했다.

일례로 정보보안그룹을 박재욱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배치해 보안정책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Core Experience그룹은 Mobile그룹으로 재편해 모바일 중심의 사용자 경험을 높이도록 했다.

특히 Connected Mobility그룹을 신설해 새 성장동력을 발굴한다. 이 그룹은 ▲퍼스널모빌리티 Device팀 ▲퍼스널모빌리티 Fleet팀 ▲커넥티드 디바이스팀으로 구성돼 쏘카 일레클 서비스의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데 일조한다. 카셰어링 디바이스 개발 및 신사업용 디바이스 개발에도 참여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연구개발 소속 인력은 대폭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전체 직원 수는 같은 기간 433명에서 445명으로 늘었는데, 연구개발 인건비가 60억2400만원에서 15억8500만원으로 대폭 줄어든 게 이를 방증한다.

이에 대해 쏘카 관계자는 "그동안 연구개발 인력을 기업부설연구소 소속으로 운영해왔으나 지난해 연구소 개발 완료로 인해 관련 인력을 현업부서 이관하고, HR 업무 등도 타부서로 이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일하는 방식도 기능 중심에서 업무 중심으로 바뀜에 따라 연구소 인력을 최적화해 연구개발 관련 인건비와 공통 경비가 줄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구개발에 대한 의지가 희석된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사업구조에 따른 조직 구조와 물리적 공간을 재구성하였을 뿐 쏘카의 기술 투자에 대한 방향성과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쏘카는 '국내 1세대 벤처 사업자'로 꼽히는 이재웅 대표가 2011년 설립한 카셰어링(차량 공유) 기업이다. 전기자전거, 주차서비스, 자율주행 등 사업을 확장하며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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