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재무 안정성 확보롯데케미칼, 일본 레조낙 지분 4.9% 매각
롯데케미칼은 28일 일본의 정밀화학기업 레조낙(Resonac) 지분 4.9% 전량을 2750억 원에 매각했다. 지난 2020년 전략적 차원에서 취득했던 이 지분은 이번 매각과 그간의 배당금 수익을 포함해 약 800억 원의 투자 차익을 남기며 정리됐다. 롯데케미칼 측은 "비핵심 자산 정리를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가 목적"이라며, "레조낙과의 사업적 협력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롯데케미칼은 지난해부터 약 2조 원 가까운 유동성을 확보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법인 지분 40%를 담보로 6600억 원을 조달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인도네시아 프로젝트 지분 일부에 대해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체결해 6500억 원을 마련했다. 여기에 파키스탄 법인 매각(979억 원)과 기초화학 국내 설비 셧다운 등도 이어지며,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중심의 체질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롯데그룹 전반으로 확산 중이다.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함께 롯데렌탈 지분 56.2%를 1조 580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지난 11일 체결했다. 롯데웰푸드 증평공장, 코리아세븐 ATM 사업 등도 잇달아 정리되며 비핵심 자산에서 손을 떼고 있다.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는 지난해 자산재평가를 통해 각각 8.7조 원, 8.3조 원의 자산 증가 효과를 반영했다. 이로 인해 총 12.6조 원 규모의 자본이 확충됐고, 롯데쇼핑은 부채비율이 190%에서 129%로, 호텔롯데는 165%에서 115%로 대폭 낮아졌다. 재무 지표 개선을 통한 신용도 향상과 외부 자금 조달 측면의 긍정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quee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