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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용산정비창 1구역 시공권, '포스코 vs HDC' 굳혀지나

부동산 건설사

용산정비창 1구역 시공권, '포스코 vs HDC' 굳혀지나

등록 2025.03.31 15:44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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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 및 고급 주거단지로, 전략적 개발 논의 활발서울 최중심부 재개발 수주 위한 양사 전략 '맞불'

용산 정비창전면 1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조합 제공용산 정비창전면 1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조합 제공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두고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두 달 전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두 건설사 외에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효성중공업, 금호건설 관계자도 참석한 가운데, 각 사는 응찰에 따른 득실을 따지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31일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 재개발 사업 조합에 따르면 오는 4월 15일까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이 진행된다. 입찰은 도급제 일반경쟁입찰 방식이 적용되고 입찰 참여자는 입찰보증금으로 현금 500억원과 이행보증 보험증권 500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업체 간 공동 참여(컨소시엄)는 불가하고 단독 입찰만 가능하다.

이 사업지는 한강대교 북단 인근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맞닿아 있고, 한강과 노들섬 조망이 가능하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고 동부이촌동도 인접해 있다.

서울시에서 공들이고 있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고 향후 초고급 주거단지로 발돋움할 가능성도 높다. 특히 공사비만 1조원에 육박하는 대형 단독 프로젝트인 데다 서울 최중심부 입지 조건 등 사업성과 미래가치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은 가장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용산정비창 전면 1구역에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HAUTERRE)' 적용을 추진한다. 오티에르는 지난 2022년 론칭 후 신반포18차 재건축(오티에르 신반포), 신반포21차 재건축(오티에르 반포), 방배신동아 재건축(오티에르 방배), 부산 시민공원주변 촉진2-1구역 재개발,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오티에르 동작) 등 5곳에만 적용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몇 년간 정비사업 수주의 기세를 한껏 올리고 있다. 특히 기존 리모델링 중심에서 재개발·재건축사업 위주로 재편하고 있어, 상징성이 큰 용산정비창 프로젝트를 향한 내부 기대감도 높은 분위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여의도 파크원, 더현대서울, 해운대 엘시티, 송도국제도시 등 당사의 풍부한 복합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용산 정비창전면 1구역 재개발사업 대상지 위치도. 사진=조합 제공용산 정비창전면 1구역 재개발사업 대상지 위치도. 사진=조합 제공

HDC현대산업개발도 용산정비창 전면 1구역 수주에 '진심'이다. 사업지 인근에 자사가 시공한 용산역 아이파크몰을 2011년부터 본사로 사용 중인 데다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주상복합·박물관 조성)과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공간 개발 등을 함께 추진 중인 점을 바탕으로 용산정비창 프로젝트까지 수주하고 일대를 'HDC용산타운'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 프로젝트 입찰을 앞두고 최근 미국 SMDP사와 협업하기로 했다. SMDP는 서울포레스트, 나인원 한남,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디에이치 여의도 퍼스트를 설계한 글로벌 건축그룹이다. HDC현산은 용산을 뉴욕 허드슨야드와 도쿄 롯본기힐스와 같이 초고층 빌딩, 프리미엄 리테일, 문화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상권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외 현장 설명회에 참석했던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효성중공업, 금호건설 등도 면밀하게 사업성을 검토 중이라, 응찰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전부터 노골적으로 관심을 보인 사업지라면 당연히 참여한다고 시원하게 말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사업장은 보증금 부담과 설계비용 및 홍보 부담 등을 고려해 막판까지 함구한다"고 설명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조합 관계자는 "여러 시공사가 실사를 다녀간 것으로 알지만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서울시 사업개요에 따르면 정비창전면 제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지는 제23종 일반주거 및 준주거지역, 일반상업지역으로 분류된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40-641 일대 7만1901㎡ 부지에 건폐율 59%, 용적률 800%를 적용해 최고 120m(지상 35층) 규모의 업무판매주거 시설이 조성된다.

주택공급계획을 보면 일반분양 아파트 총 678세대 및 99세대 규모 임대주택 등이 포함됐고, 39.91㎡ 규모의 공원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예정 공사비는 9558억원(3.3㎡당 960만원)이다.

최종 시공사는 4월 15일 오후 2시 입찰을 마감한 뒤, 공식 홍보 기간을 거쳐 조합원 442명의 투표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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