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종투사, 적극적 IB·모험자본 공급 위한 제도 마련할 것"

김병환 금융위원장, IMA·종투사 제도 개선 방안 발표

상장 기업 밸류업과 리스크 관리 혁신 촉구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증권사 10곳의 대표들을 만나 종합투자계좌(IMA) 제도의 보완과 허용을 약속하며 기업금융과 모험자본 공급 역량을 제고해달라고 요청했다.

9일 김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CEO 간담회를 열고 "우리 증권업이 기업 금융을 중심으로 더 많은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기업 금융 경쟁력 제고 방안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종투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기업금융과 모험자본을 공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 경제의 성장을 위해서는 자본시장의 발전이 중요한 만큼 핵심을 담당하는 증권업의 역할 강화를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성숙기에 접어든 우리 경제가 활력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한 열쇠는 자본시장에 있고, 자본시장의 조성과 발전의 핵심을 담당하는 증권업의 역할이 매우 크다"며 "증권업이 기업 금융을 중심으로 더 많은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증권업 기업 금융 경쟁력 제고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증권업이 적극적으로 기업금융과 모험 자본을 공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 신용공여 확대, 모험자본 공급 의무 신설, 종합 투자 계좌의 보안과 허용을 통해 종합금융투자 사업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기업 금융과 모험 자본을 공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증권업이 안정적으로 종합 기업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건전성과 유동성 관리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증권사 대표들을 향해 김 위원장은 혁신을 통한 밸류업과 내부통제 강화를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증권사들이 기업을 객관적으로 정확히 평가해 투자자와 연결하고 위업 인수를 통해 자기 책임을 부담하는 기업 금융의 질적인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증권사들이 상장 기업으로서 스스로가 밸류업을 선도하고,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 리스크 관리와 기본 중의 기본인 내부 통제를 한 단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도 개선을 통해 증권업의 영역이 확장되는 만큼 이 자리에 모인 종투사를 중심으로 그에 걸맞은 혁신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