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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무신사, 투자 브랜드에도 '무관용 원칙' 적용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무신사, 투자 브랜드에도 '무관용 원칙' 적용

등록 2025.04.14 10:48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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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퍼지스토어·오로 전격 퇴출 '눈길'오로, 각종 논란에 '사업 중단' 수순

무신사, 투자 브랜드에도 '무관용 원칙' 적용 기사의 사진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가품 사용과 혼용률 허위 표기 등으로 논란이 된 입점 브랜드 라퍼지스토어와 그 자매 브랜드 오로(ORO)를 모두 퇴출 조치하며 강도 높은 자정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 브랜드는 무신사가 직접 투자한 회사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내부 이해관계에도 불구하고 단호한 제재가 내려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라퍼지스토어는 ▲충전재 혼용률 허위 기재 ▲가품 부자재 사용 ▲디자인 도용 ▲상품 정보와 상이한 소재 사용 등 다양한 문제로 퇴출됐다. 대표적으로 '덕다운 아르틱 후드 패딩' 제품은 충전재로 솜털 80%를 사용했다고 표기했으나 실제로는 3% 수준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고급 부자재로 알려진 YKK 지퍼의 가품을 사용하고, 인기 브랜드 디자인을 무단 도용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라퍼지스토어의 여성 라인 '라퍼지 포 우먼'이 지난해 8월 '오로(ORO)'라는 독립 브랜드로 새롭게 출범하며 논란의 불씨를 이어갔다. 브랜드명이 바뀌었지만 동일한 운영사 슬로우스탠다드가 관리해온 점, 제품군과 디자인 유사성으로 인해 사실상 '라퍼지스토어의 변종 브랜드'라는 지적이 일었다.

이후 오로 역시 혼용률 조작, 가품 사용, 디자인 도용 등의 문제로 도마에 오르자 무신사는 올해 초 이를 인지한 후 오로 또한 퇴점 조치했다. 슬로우스탠다드는 무신사가 지분 45%를 보유한 투자사로, 이번 조치는 무신사가 투자사에도 예외 없는 기준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강경한 기조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무신사 관계자는 "해당 브랜드들에 대해서는 혼용률 허위 기재 등으로 삼진아웃 기준이 적용됐고, 소비자 피해 발생 시 리콜 및 전액 환불 등 후속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입점 브랜드가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할 경우, 지분 투자 여부와 관계없이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로는 현재 사실상 사업 종료 수순에 들어간 상태다. 공식 SNS를 통해 굿바이 세일을 알리며 "더 이상의 신제품 발매는 없다"고 공지했으며, 최대 82% 할인 등 재고 정리에 돌입했다. 내부 관계자 또한 "내부 사정으로 인해 신제품 계획은 없다"고 밝혀 사업 철수 방침을 공식화했다.

한편, 라퍼지스토어와 유사한 명칭으로 주목받은 '르네오로'는 '오로' 와 관련 없는 브랜드인 것으로 밝혀졌다. 무신사 관계자는 "르네오로의 상세 정보를 확인한 결과, 해당 업체는 오로와 대표자명, 사업자등록번호 등이 전혀 다른 별도 업체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름만 비슷할 뿐 라퍼지스토어나 오로와는 무관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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