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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금호타이어, '엑스타' 신제품 출격···'관세폭탄' 뚫는 프리미엄 질주

산업 자동차

금호타이어, '엑스타' 신제품 출격···'관세폭탄' 뚫는 프리미엄 질주

등록 2025.04.16 17:00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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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기록···미래 모빌리티 선도 기업으로 입지 강화프리미엄 제품 공급·브랜드 인지도 제고···프리미엄 브랜드로 '재도약'미국발 '관세 폭탄' 대비 유럽 시장 공략···"가격 인상 불가피"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은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은 "메이저 브랜드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엑스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김다정 기자

금호타이어가 초고성능 타이어 '엑스타(ECSTA)'를 앞세워 관세 파고를 넘는다. 고부가 타이어 라인업을 확대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엑스타 익시피리언스 데이(ECSTA Experience Day)' 미디어 행사를 열고 새로운 엑스타 라인업 ▲엑스타 스포츠S ▲엑스타 스포츠 ▲엑스타 스포츠 A/S를 공개했다.

'세계 최고' 강한 자신감···"결코 꿇리지 않는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은 "메이저 브랜드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엑스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서도 실제로 주행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시승 코스를 마련할 만큼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다.

엑스타 스포츠 S와 엑스타 스포츠는 기존 초고성능 타이어 '엑스타 PS91, PS71'의 후속 모델로, 고성능·고출력 차량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구현해내는 초고성능 스포츠 타이어다. 엑스타 스포츠 A/S는 사계절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위한 올시즌 제품이다.

엑스타 PS91과 PS71이 각각 2013년과 2017년에 출시된 이후 신제품이 나오기까지 무려 8~12년 기다림이 있었다. 뛰어난 품질을 갖춘 초고성능 엑스타 신제품을 출시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정 사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수준까지 성능을 끌어올리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며 "그 사이 전기차·하이브리드로 자동차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대대적인 설비 투자 등 요인으로 신제품 개발에 오랜 기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엑스타 스포츠 S와 엑스타 스포츠는 유럽에서 런칭과 동시에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티유브이슈드와 디 라이펜테스터, 아우토 빌트 라이펜체크 등의 제품 빅 테스트에서 최상위 성적을 거뒀다.

송성학 금호타이어 상품개발3담당 상무는 "마모 성능과 쏠림·접지력을 개선해 젖은 노면에서 극강의 성능 우위를 확보했다"며 "공신력있는 성능 평가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엑스타 익시피리언스 데이(ECSTA Experience Day)' 미디어 행사를 열었다. 사진=김다정 기자금호타이어는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엑스타 익시피리언스 데이(ECSTA Experience Day)' 미디어 행사를 열었다. 사진=김다정 기자

프리미엄 브랜드 도약 원년···'경영정상화' 글로벌 시장 공략 발판


기술력을 앞세운 금호타이어는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금호타이어는 올해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수입차는 350만대를 넘어섰다. 2011년과 비교하면 6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 2014년 108만9138대로 100만대를 돌파한 이후 10년 만에 200만 대 이상 증가했다.

윤민석 금호타이어 글로벌마케팅 상무는 "국내 수입차 등록 누적 대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글로벌 카메이커들은 스포츠 성능 차량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다"며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는 운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는 2년 연속 호실적을 거두며 경영 정상화의 본 궤도에 오른 만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매출액 4조5381억원·영업이익 5906억원을 달성했다. 그 결과 7년 만에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실제 지난해 금호타이어의 자본총계는 2023년 대비 5052억원 늘어난 1조9043억원을 기록하면서 자본금 1조4363억원을 넘어섰다.

정일택 사장은 "2022년을 기점으로 지난 3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올해는 5조원, 사상 최대 매출을 목표로 하이엔드 세그먼트 공략을 강화해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엑스타 익시피리언스 데이(ECSTA Experience Day)' 미디어 행사를 열었다. 사진=김다정 기자금호타이어는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엑스타 익시피리언스 데이(ECSTA Experience Day)' 미디어 행사를 열었다. 사진=김다정 기자

금호타이어가 '관세 폭탄'에 대응하는 법


금호타이어가 고성능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에 주목하는 또다른 이유로 '관세'가 지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發) 관세전쟁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고가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핵심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정일태 사장은 "인도·중국 등 경쟁사의 시장 진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관세 상황을 기회로 활용해 프리미엄 카메이커 공급을 늘리고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세그먼트를 집중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불확실성이 큰 미국 시장 대신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에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을 통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금호타이어 역시 엑스타의 주력 시장으로 유럽을 꼽았다.

임승빈 금호타이어 영업담당 상무는 "엑스타는 전세계 런칭 이후 전체 매출의 25~30% 판매 비중을 기대하는 핵심 세그먼트"라며 "유럽이 가장 큰 시장"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유럽 신공장 거점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유력 후보지로 폴란드와 포르투갈, 세르비아를 낙점하고 지리적 입지와 비용 절감 측면에서 내부 검토를 진행중이다.

미국 관세 정책으로 미국 공장 증설 방안도 거론되고 있으나 일단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일단은 생산량 증대 대신 고가 위주의 판매 전략과 가격 인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5년 장기 투자 계획에 따라 미국 공장 바로 옆에 빈 부지를 이미 확보한 상태"라면서도 "관세로 인해 투자 우선순위가 바뀐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유럽 신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우선 끝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임 상무는 "미국 관세에 대응하는 방안은 상품 포트폴리오 중 수익이 많은 비싼 타이어 공급을 늘리는 것"이라며 "가격 인상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격 인상은 수익성 만회 전략의 주축"이라며 "최대한의 이익을 내기 위해 늦지 않은 시점에 가격 인상을 위해 현지 업체와 협의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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