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내달 초 입성···공모가 밴드 1만1500~1만3000원SCV·수소저장합금 보유한 친환경 에너지 토털 솔루션 기업지난해 영업이익 63억···사채 상환 종료로 수익성 개선
이정빈 원일티엔아이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기술 경쟁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친환경 에너지 토털 솔루션 기업인 원일티엔아이는 내달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이번 상장을 통해 수소저장합금 생산 공장 증설 및 연구개발(R&D) 인력 확보를 위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총 공모 주식은 12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는 1만1500원~1만3000원이다. 밴드 상단 기준 공모자금은 약 162억원 규모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원일티엔아이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원자력 부문에서 제조부터 유통, 저장, 응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LNG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35.44%(149억5055만원)가 해당 사업에서 발생했다. LNG 분야에서도 주요 제품은 LNG를 천연가스(NG)로 변환하는 고압연소식기화기(SCV)다. 국내 매출 비중이 95%(138억2308만원)에 달한며 향후 해외 시장 확장에 대한 가능성도 내비췄다.
이 전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내에 과잉 생산된 LNG를 동맹국에 수출하려는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면서 우리나라의 LNG 수입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 인프라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SCV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내 노후화된 고압 연소식 기화기 교체 수요도 지난해부터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관련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일티엔아이는 수소 사업으로도 확장 중이다. 2009년 장보고 잠수함 프로젝트 가능성을 보고 수소저장합금 연구개발한 것이 시초다. 수소저장합금은 수소를 흡수하고 방출하는 특성을 이용해 수소를 저장하는 합금 소재다. 원일티엔아이는 2017년 장보고 잠수함III에 수소 저장 실린더를 독점 공급하며 매출이 본격화됐다. 앞으로도 수소 시장의 성장 가능성으로 보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나가는 분위기다.
이 전무는 "원일티엔아이는 잠수함용 수소저장합금을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며 "해외 잠수함 시장에 진출해 있는 국내 조선사들과 협력해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으며 지게차나 굴삭기 등 건설 중장비용으로도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일티엔아이의 지난해 매출은 421억8806만원으로 전년 대비 0.73% 다소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3억7952만원으로 122.86% 대폭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023년 6.84%에서 2024년 15.12%로 큰 폭 개선됐다. 회사 측은 10년간 상환해온 사채 부담이 해소됐고 환차익이 발생한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 68억1600만원, 영업이익은 3억9800만원이며, 신규 수주는 20억8500만원이 발생했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만으로 매출이 발생할 경우, 올해 예상 매출은 304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다.
공모 후 지분 구조상 최대주주 및 우호지분은 전체 주식의 68.21%다. 전문투자자 비율은 8.88%로 낮은 수준으로, 이는 2014년 회생절차 당시 유입된 투자자의 지분으로 파악된다. 다만 6개월 후면 최대주주 지분이 모두 출회된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30.94%(259만2680주)이며, 상장 6개월 이후에는 99.57%(834만5030주)다.
이정빈 원일티엔아이 대표는 오버행(대규모 매도 출회) 우려와 관련해 "한국거래소에서 6개월간 보호예수 확약기간을 걸어주셨다"며 "보유 지분을 6개월이 지나도 매도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백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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