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하락 대응책 강조ABSTB 발행 관련성 부인MBK파트너스 자금 보충 약정 제시
홈플러스와 최대주주 MBK파트너스는 24일 최근 제기된 회생 절차 관련 의혹에 대해 "회생 신청은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유동성 위기 대응을 위한 선제적 조치였으며, 매입채무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발행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공동 입장문을 통해 "신용등급 하락은 사전에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었다"며 "회생 절차도 사전에 준비하지 않았고, ABSTB 발행은 신영증권 주도로 이뤄진 금융거래로 홈플러스는 당사자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25일 오후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 하락 예정 사실을 처음 통보받았으며, 이튿날 이의신청을 제기하고 MBK의 1천억 원 규모 자금보충 약정과 우선주 상환 조건 변경 등의 자료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부채비율을 982.7%에서 425.9%로 낮추는 효과가 있는 조치였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하락이 확정된 2월 27일 이후, 홈플러스는 단기 운전자금 확보가 어려워졌고 2월 28일부터 회생 신청을 위한 실무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2023년 유통업 회생 가능성에 대한 자문을 받은 적은 있으나, 현실성이 낮다고 판단해 중단했으며 이번 신청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ABSTB 발행과 관련해서는 "발행 주체는 신영증권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라며 "카드사 채권을 SPC가 인수한 후 투자자에게 발행한 금융상품으로, 홈플러스는 발행이나 재판매 거래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발행 규모 등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2월 24일 신영증권으로부터 사전 확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 측은 "ABSTB 관련 정보를 홈플러스로부터 공유받았을 뿐, 발행에 대한 의사결정이나 경영 개입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4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바 있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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