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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조주완 LG전자 사장 "美 가격 인상 검토···공장 증설은 마지막 수단"

산업 전기·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 "美 가격 인상 검토···공장 증설은 마지막 수단"

등록 2025.04.25 14:13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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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전자 제공사진=LG전자 제공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발(發) 관세 리스크와 관련해 감내할 수준을 넘어서면 가격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미국 공장 증설은 최후의 수단이란 입장을 내비쳤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조주완 사장은 전날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전기·정보공학부 대상 특별 강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운영 효율화로 최대한 수용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미국 정부가 국가별 상호관세를 유예하고 모든 나라에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했는데, 이 정도는 내재화된 역량을 통해 감당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어 조 사장은 "미국 생산 기지 건립은 마지막 수단"이라며 "생산지 변경이나 가격 인상 등 순차적인 시나리오에 따라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관세 정책 시행 전 제품을 선주문하는 이른바 '풀인 효과'가 1분기에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관세로 인해 실적이 증가하거나 둔화하는 등의 변화는 2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LG전자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세탁기·건조기를, 멕시코에선 생활가전과 TV를, 베트남에서는 냉장고·세탁기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 조 사장은 인도법인 기업공개(IPO) 시점을 놓고는 "글로벌 불확실성을 고려해 몇 개월 정도 지켜보려 한다"며 "주주와 회사의 가치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LG전자는 인도법인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 수정을 마치고 제출 시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사장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재학생 200여 명과 함께한 이번 특강에서 LG전자의 공감지능(AI) 기반 첨단 기술과 미래 지향점 등을 소개했다.

특히 무선 이동식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장르를 개척한 'LG 스탠바이미', 세계 최초 무선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M' 등 혁신 제품 개발 사례를 언급하며 차별화 노력을 설명했다.

조 사장은 "뛰어난 제품과 앞선 기술도 중요하지만, LG전자가 하는 모든 일의 본질은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공학도들이 꿈꾸는 R&D 영역에서도 '제품'과 '기술'을 넘어, '경험'을 중심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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