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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美해군장관·트럼프 주니어, 거제·울산 방문 조율···위상 높아진 'K-조선'

산업 중공업·방산

美해군장관·트럼프 주니어, 거제·울산 방문 조율···위상 높아진 'K-조선'

등록 2025.04.28 14:11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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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한화오션 구체적 일정 협의 중미 군함 MRO 협력 및 건조 수주 가시화

함정 정비를 위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호가 안벽에 접근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제공함정 정비를 위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호가 안벽에 접근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제공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이 이번 주 한국을 찾아 국내 유력 조선소들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 한국을 찾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도 동행할 가능성이 제기돼 조선업 분야 한미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뉴스웨이 취재에 따르면 펠란 장관은 최근 방한 계획을 확정 짓고 국내 조선업체들과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펠란 장관은 울산에 위치한 HD현대중공업 사업장과 거제의 한화오션 사업장 등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자 등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펠란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래 한국을 방문하는 첫 장관급 인사다. 미 해군의 군함을 유지·보수·정비하는 MRO와 건조 사업의 최고 의사 결정자이다. 지난달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방한 무산으로 한미 간 조선업 협력이 속도 조절에 나선 듯 했으나 한 달여 만에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펠란 장관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과 함정 MRO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화오션이 거제조선소에서 막바지 수리 중인 미국 군수지원함 유콘함에 승선하고, 울산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이지스 구축함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지스 구축함은 미 해군의 주력 함정인 알레이버크급과 동급이다. 미국은 30년간 1600조원을 들여 100척이 넘는 군함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현재 이지스 구축함 2, 3번함을 짓고 있는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미 해군에 연간 5척의 구축함을 만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조선 능력에 한참 뒤처지는 자국의 조선 산업 발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중국 조선소는 화물 용량 기준 매년 전 세계에서 건조되는 상선의 절반 이상을 만든다. 이는 미국의 200배가 넘는 수준이다. 특히 군사용과 상업용의 경계 없이 국가 주도로 조선업을 지원하고 있어 중국은 해군 규모 면에서도 미국을 앞선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 조선업에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통화에서도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

아울러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일정 동행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국내 재계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환으로 K-조선 현장을 둘러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대통령과 지난 1998년 한화오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의 목포조선소를 둘러본 적이 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월 미국 해군성 측이 방위사업청에 올해 국내 업체에 최소 6척 이상의 미 해군 군함 MRO를 맡길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트럼프 주니어의 방문이 성사될 경우 향후 MRO 뿐만 아니라 미 해군 함정 신조 프로젝트 등으로 협력 범위 확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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