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홍석 부회장 장남, 이달들어서 17억원 규모 주식 매입우호 지분율 17%대···오너일가 지배력 강화가 핵심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양 부회장의 장남인 양승주군은 이달 16차례 장내매수를 통해 보통주 약 10만주를 매수했다. 총 17억원 규모다. 이번 매입을 통해 양승주군의 지분율은 0.19%에서 0.55%로 확대됐다. 이는 보통주 기준 양 부회장(10.68%), 양 부회장의 모친인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2.79%), 고모 양정연씨(1.44%)에 이어 대신증권 오너 일가 중 네번째 규모다.
양 부회장은 1981년생으로 창업주인 고 양재봉 명예회장의 손자다. 2006년 공채로 대신증권에 입사한 뒤 2014년 사장직에 올라 2021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23년부터는 대신증권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직전 이사회 의장은 이어룡 회장이었다. 양 부회장은 2011년생 장남 양승주군 외에도 2013년생 장녀 양채유양, 2016년생 차녀 양채린양을 자녀로 두고 있다. 장녀와 차녀 역시 지분율 0.05%를 확보하고 있다.
양 부회장 장남의 지분율 확대는 양 부회장 체제 공고화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너 일가와 임직원을 합한 우호 지분율은 17.68%로 지배력이 약한 수준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그 대신 자사주를 활용해 경영권을 방어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신증권이 보유한 자사주는 보유 비중은 23% 수준이다.
특히 양승주군이 2020년 6월 처음 대신증권 주식을 매수한 이후 꾸준히 보통주를 매입하고 있는 점에서 이런 해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신증권 우선주 대신 보통주를 매수하는 건 배당보다 의결권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이 없지만 이익, 이자 배당, 잔여재산 분배 등에서 우선적 지위가 인정된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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