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쥬란' 대박난 파마리서치, 中 노동절에 의료관광 수혜 기대↑

파마리서치 오름세 지속··· 52주 최저가 대비 210.38% 상승

'리쥬란' 수요 폭발··· 중국인 환자, 일본인 대비 객단가 5배

노동절 연휴·무비자 확대··· 중국발 의료관광 특수 기대

의료관광 수요가 급증하면서 파마리서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5월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중국인 방문객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로 인한 실적 개선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마리서치의 주가는 37만6500원으로 52주 최저가인 12만1300원보다 210.38% 오른 수치다. 지난 29일 장중에는 52주 최고가인 39만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실적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070억원, 영업이익 43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1%, 62% 성장했다. 2024년 연간 매출액도 35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4.1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261억원으로 36.6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36%를 기록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실적 성장을 이끈 핵심 동력은 주력 제품인 '리쥬란'이다. 파마리서치는 재생 바이오 전문 제약 기업으로,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제조·판매한다. 지난해 기준 의료기기 부문은 전체 매출의 55.3%, 의약품 부문은 18.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의료기기 매출의 70~80%를 리쥬란 관련 제품이 견인 중이다. 리쥬란은 연어 DNA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피부 재생 주사다. 이 제품은 내수뿐만 아니라 외국인 환자 사이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외국인 의료관광 시장의 확장은 파마리서치의 실적에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를 찾은 외국인 환자 수는 2023년 60만명에서 2024년 117만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 중 피부과 진료를 선택한 환자가 70만5000명으로 전체의 56.6%를 차지했으며 성형외과가 11.4%로 그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일본과 중국 여성 고객층을 중심으로 리쥬란 수요가 급증했다. 의료관광 예약 플랫폼인 '강남언니 재팬' 등에서도 리쥬란 시술이 상위권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증권가는 의료관광 시장 확대로 인한 파마리서치의 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정희령 교보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국인 최다 입국 시기와 맞물려 단체관광 대상 무비자 정책이 시행될 예정"이라며 "중국인 환자는 일본인 환자에 비해 객단가가 5배 이상 높아 다양한 시술을 받는 경향이 있어 파마리서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2분기부터 본격화하는 유럽 시장 공략도 기대를 모은다. 파마리서치는 2024년 9월 유럽계 글로벌 사모펀드 CVC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지했다. 11월에는 '리쥬란'에 대해 유럽 유럽의료기기규정(CE MDR) 인증하며 유럽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이달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내수에 집중됐던 매출이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 매출 본격화로 전환될 것"이라며 "현재는 북유럽 국가 위주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향후 주요 유럽 국가로 점진적으로 확장되면서 실적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