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교체 고객 517만명···재설정은 약 24만명찾아가는 서비스도 순항, 총 2만명 유심 교체SKT "6월 신규영업 재개 기대···이후 보상 진행"
김희섭 SK텔레콤 PR 센터장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전날 28만명이 유심을 교체해 누적 517만명이 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유심 교체 예약 대기 고객은 389만명이 남았다. 예약자 가운데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 취소된 고객 30만명 정도를 고려하면, 전체 수요의 60%가 유심 교체를 완료한 셈이다.
실물 유심 교체 없이 일부 정보를 변경하는 방법인 유심 재설정은 전날 8000명이 서비스 받아 누적 24만6000명이 됐다. 거동이 불편한 고객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전날 기준 88개 지역을 116번 방문한 결과 2만명이 유심을 교체했다.
임봉호 MNO사업부장은 "6월 말까지 찾아가는 지역 기준 321개소 정도를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로 상황에 맞춰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르면 다음달 신규가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이 회사는 기존 고객의 유심 교체 물량도 부족한 상황에서 새 고객을 유치하는 건 무리가 따른다고 판단, 지난 5일부터 전국 2600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가입을 중단한 바 있다.
김 센터장은 "현장에서는 유심 교체, 유심 재설정, 이심(e-SIM) 다운로드의 세 가지 선택지를 드리고 있다"면서 "이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속도를 내면, 영업 재개도 빨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현재 속도를 고려하면 6월 중 영업 재개가 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규가입이 재개되면 영업 중지 기간 T월드 매장이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 절차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임 사업부장은 "휴일 매장 오픈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고, 매장당 500만원씩 대여금 3개월 무이자 지원 등 대리점의 자금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규 정지 기간에 판매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보상은 대리점과 소통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조사 중인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을 찾아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는 일부 매체 보도와 관련해서는 사태 수습 과정에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김 센터장은 "(CEO는) 사내에서도 여러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현장에서도 공항 로밍 센터나 찾아가는 서비스 등에도 직접 나가서 유심 교체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면서 "외부 여러 인사들을 만나서 사태 관련 설명도 드리고 도움도 받고 있고, (개보위원장 만남도) 전체적으로 사태 수습 과정에서 진행된 일"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xxia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