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패션 매출 비중 24% 육박···식품·부동산이 성장 견인패션 부문, 신규 브랜드와 온라인 채널로 균형 모색지배구조 안정···"포스트 패션 시대 대비 중"
29일 LF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매출 4302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패션 부문 매출 비중은 75.6%로 여전히 핵심이지만, 식품(16.6%)과 금융·부동산(7.4%) 부문이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며 수익 다변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식품 부문에서는 LF푸드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38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외식업 대상 B2B 유통 채널인 '모노마트'와 프리미엄 HMR 브랜드 '한반'의 매출 성장세가 주효했다. 부동산 부문에서는 계열사 코크렙안양이 운영하는 물류센터가 본격적으로 임대 수익을 창출 중이며,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PFV를 통해 수도권 고사양 데이터센터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금융 부문은 코람코자산신탁과 코람코자산운용이 각각 신탁 및 대체투자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수익 기반을 구축했다.
LF 관계자는 "패션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개발, 리츠 운용, 프리미엄 식품, 뷰티 등 수익성이 검증된 분야 중심으로 미래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며 "각 사업 부문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구조를 통해 중장기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외형 확장을 넘어, 산업별 변동성에 대응하고 고객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패션 부문은 전통 브랜드인 닥스, 헤지스, 질스튜어트 외에도, MZ세대를 겨냥한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Dunst)'와 자회사형 온라인 플랫폼 '트라이씨클'을 통해 세대별 수요를 폭넓게 아우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상균 사내이사와 김재홍 사외이사가 재선임됐고, 김유일 기타비상무이사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경영 연속성을 확보했다. 구본걸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56.54%에 달해, 외부 투자자나 적대적 인수 시도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안정적인 지배 기반을 갖춘 상태다.
현재 LF는 총 57개의 비상장 계열사를 통해 식품, 부동산, 금융 등 다각화된 사업군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F가 '포스트 패션' 시대에 대비한 체질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단일 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서서히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certai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