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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뉴스 목포에 첫 민간 시비(詩碑) '오거리 샹송' 10일 제막

로컬뉴스 호남

목포에 첫 민간 시비(詩碑) '오거리 샹송' 10일 제막

등록 2025.06.08 13:30

수정 2025.06.08 13:44

오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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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 향우·시민 성금으로 건립···낭만의 성지 '오거리'의 부활 기대

'오거리 샹송' 문학 시비(詩碑)'오거리 샹송' 문학 시비(詩碑)

1960~70년대 젊은이들의 추억이 서린 목포 오거리의 낭만을 노래한 권일송 시인의 '오거리 샹송' 문학 시비(詩碑)가 세워졌다.

이 시비는 높이 3m, 너비 1.5m의 보령 오석(까만 돌)으로 만들어졌다.

'오거리 샹송'
      권일송 시

창에 불빛 꺼지면
가로수 밑에 밤이 열리네

덧문을 내리고
시린 손등을 문지르면

어디선가 낙엽으로 서려오는
그날의 눈동자

정들은 거리엔
이미 떠난 여름

밤안개 산허리에 깔리는
잊혀진 먼 사랑의 그림자

외론 어깨를 스쳐가며
우리는 돌아가는 길목에 서네

파람을 날리며
걸음을 재촉하면

지나간 모든 것
흩어지는 모래알

이 세월이 흐르면
흰 눈의 메리·크리스마스

사랑이여

흐르는 별빛도
잠 못 이루네

우수수 쓸리는 낙엽의 벤취
텅 빈 공원 유달의 오솔길

어듀
창에 불빛 꺼지면
가로수 밑에 밤이 열리네

목포 오거리샹송 시비건립위원회는 오는 10일 오거리 목포시청소년문화센터 옆 목포근대역사문화예술공원에서 '오거리 샹송' 시비 건립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시비는 출향인사 55명과 목포시민 25명 등 건립위원 80명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건립됐다. 오거리샹송 시비건립위원회는 배종덕 위원장과 김종현 뉴스웨이 회장, 권방문, 이형완 씨가 부위원장으로 참여했다. 출향인사들은 대부분 목포 출신 연세대 동문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종덕 오거리샹송 시비건립위원회 위원장은 "'오거리 샹송' 시비가 침체에 빠진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핫 플레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오거리 샹송'을 노래로 만들어 1960~70년대 목포의 중심지였던 오거리의 부활을 전국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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