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노조, 정부 회의 녹취 노조원에 공개···"조정안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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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정부 회의 녹취 노조원에 공개···"조정안 달라"

등록 2026.05.15 10:26

전소연

  기자

(왼쪽 여섯 번째)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투쟁을 외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왼쪽 여섯 번째)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투쟁을 외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삼성전자 노조 위원장이 지난 11~12일 이틀간 진행된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와의 사후조정 회의 내용을 녹취해 노조원들에게 공개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은 최근 익명 소통방에서 중노위와의 회의 음원 파일을 공개했다.

앞서 초기업노조는 지난 11~12일 이틀간 중노위의 중재 하에 사측과 사후조정을 진행했는데, 그 과정에서 중노위 관계자와 나눈 대화를 녹음해 조합원들에게 공유한 것이다.

녹취에는 최승호 위원장과 중노위 관계자의 음원이 담겼다.

최 위원장은 사측 대표 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200조원이라고 이야기한 점을 지적하며 "올해 연간 예상 영업이익은 300조원이다. 그런데 지금 (김 부사장이) 200조원이 안 될 것 같다는 소리를 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부사장이 반도체를 하나도 모르고 실적 규모 자체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노위 측 중재위원은 조정안을 만들기 위해 노사 간 의견 차이를 좁힐 수 있는 부분을 살펴보겠다며 최 위원장을 달랬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저희(노조)는 아시다시피 조정 요구안을 드렸는데 왜 회사는 집중 교섭 당시의 이야기를 시작하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저는 더 이상 회사랑 이야기할 생각이 없으니 조정안을 달라"고 말했다.

사후조정 회의는 2일 차 자정을 훌쩍 넘긴 지난 13일 새벽까지 진행됐지만 노조가 조정 결렬을 선언하면서 무산됐다.

노조 측은 자신들이 일관되게 요구한 성과급 상한 폐지 및 투명화, 제도화가 하나도 관철되지 않았고 오히려 퇴보했다며 결렬 이유를 밝혔다.

이후 중노위는 중단된 사후조정을 오는 16일 재개하자고 노조에 공식 요청하고, 사측도 공문을 통해 노사 간 직접 추가 대화를 나눌 것을 제안했다.

이에 노조는 "진심으로 노사 간 대화를 원한다면 성과급 투명화, 상한폐지, 제도화 등 핵심 안건에 대해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오는 15일 오전 10시까지 대표이사가 직접 답변하기 바란다"며 "위 안건에 대해 사측의 확실한 대화의 의지가 확인될 경우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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