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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李 정부 출범에 국내 투자로 화답하는 재계···삼성은 언제

산업 재계

李 정부 출범에 국내 투자로 화답하는 재계···삼성은 언제

등록 2025.06.23 15:15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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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OLED 신기술에 1조2600억 투입SK, AWS와 손잡고 울산에 AI 데이터센터 7조 투자삼성, 반도체·바이오 추가 투자 여부 주목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정부가 이달 초 새롭게 출범하면서 재계도 연이어 투자 보따리를 풀고 있다. LG그룹이 스타트를 끊은 데 이어 SK그룹도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시장의 시선은 이제 삼성으로 향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와 SK 등 양사는 새정부 출범 후 국내에 조단위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들의 국내 투자 결정이 추후 경제 회복과 민간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 대통령은 기업들의 규제 개선이나 정책적 지원 등을 약속하고 재계는 대규모 투자나 신규 채용 발표 등으로 화답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 정부에서도 재계의 투자 보따리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되는 이유다.

실제 시장의 예상대로 재계는 투자 계획안을 발표하고 나섰다. 가장 먼저 들고 나온 곳은 LG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OLED 신기술을 위해 1조2600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OLED 신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설비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한 것으로 기간은 2025년 6월 17일부터 2027년 6월 30일까지 약 2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의 이번 투자 대부분이 경기도 파주 사업장을 중심으로 진행돼 경기도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또한 이번 투자는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후 국내에서 진행되는 투자로 리쇼어링(해외 진출했던 기업의 국내 복귀)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더욱이 LG디스플레이의 이번 투자는 수년간 이어진 적자 속에 이뤄진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도 5606억원의 영업손실로 2022년부터 3년째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는 손실폭을 줄였지만 7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중국 LCD 공장 매각대금이 2조2466억원인데다 올해 연간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등 재무구조도 정상화되어가고 있어 이번 OLED 신기술 투자는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10년대에 들어서며 저가 물량 공세를 통해 LCD 시장을 장악해나갔다. LG디스플레이는 이에 LCD에서 OLED로의 전환을 꾀했지만 경쟁사에 비해 다소 늦은 타이밍으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 LG디스플레이가 OLED 신기술에 통 큰 투자를 결심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성장세가 예상되는 OLED 시장에서 실기하지 않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시장을 사로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에 이어 국내 투자 계획을 내놓은 곳은 SK다. SK그룹은 지난 20일 울산에 약 7조원 규모를 투자해 AI데이터센터(AI DC)를 구축하기로 했다. 울산 AI DC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다. SK는 이를 위해 글로벌 1위 클라우드 사업자인 AWS(아마존 웹 서비스)와 맞손을 잡았다.

울산 AI DC 구축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AI 반도체 기술 적용,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한 구축 총괄 및 운영 담당 등 SK그룹 계열사들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SK그룹은 이번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또 한 차례의 도약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SK그룹의 역사를 보면 섬유 산업으로 출발해 1994년 이동통신, 2012년 반도체 등 3차례의 퀀텀점프를 해왔고 이번엔 AI로 재차 점프업하겠다는 계획이다.

AI를 통한 도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왔던 사안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작년 11월 'SK AI 서밋(Summit)'에서도 "대한민국이 AI시대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필수"라고 강조했던 바 있다.

또한 이는 이재명 정부가 추구하는 방향과도 일맥상통한다. 이 대통령의 핵심 공약 중 하나가 'AI 3대 강국 도약'이었다. SK는 울산을 시작으로 전국에 AI 혁신 거점을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으로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 SK의 울산 AI DC 건립은 추후 7만8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등 지역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도 이 같은 재계의 투자 행렬에 합류하게 될지 주목된다. 그간 삼성도 정부 출범과 함께 과감한 투자 계획들을 발표하며 정부의 행보에 발을 맞춰왔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도 역대 최대 규모인 88조6000억원(시설투자 53조6000억원, 연구개발비 35조원)을 쏟아붓는 등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투자만큼은 아끼지 않고 투입 중이다. 올해 역시 이같은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또한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이래 현재까지도 국내 주요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를 지속하며 고용 시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삼성이 추가적인 투자를 결정한다면 그룹의 주력 산업인 AI, 반도체, 바이오 등과 관련된 분야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3일 이 대통령이 취임 9일 만에 재계 총수·경제 6단체장 간담회 당시 "삼성은 예정된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해 어려운 경제 상황을 헤쳐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AI와 반도체, 바이오 투자를 늘리고 있고 정통 산업에도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와 바이오, 콘텐츠, 방산 등은 이 대통령이 핵심공약에서 AI 강국 도약이라는 목표와 함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던 분야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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