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덕 의원, 금융투자상품 기초자산에 가상자산 포함시키는'자본시장법' 개정안 대표 발의···신탁업자도 수탁·관리 가능개정안 통과 시 '가상자산ETF' 상품 출시 줄 이을 듯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민병덕 의원은 금융투자상품의 기초자산과 신탁재산의 범위를 확대해 가상자산을 포함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민 의원은 이를 통해 디지털자산이 ETF 등 금융상품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도록 하고, 동시에 신탁업자도 디지털자산을 수탁 및 관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국내 투자자들은 제도권 금융상품을 통해 디지털자산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입장에선 새로운 상품 개발을 통해 국내 ETF 시장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해외에만 존재하던 디지털자산 파생상품시장이 개설되면 국부 유출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민 의원은 "디지털자산을 제도권 금융상품으로 편입하게 되면 국내 금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투자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투명한 투자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가상자산이 기초자산에 포함된다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디지털자산ETF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라는 점에서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강형구 한양대 경영대학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가 국정기획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합류한 것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강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후 미국 버지니아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 듀크대 푸쿠아 경영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리먼브라더스 아시아본부 퀀트전략팀과 삼성자산운용,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근무했다. 민병덕 의원이 최근 발의한 '디지털자산기본법' 법안 마련에 참여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선 디지털자산ETF로 자금이 많이 몰리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자산운용사들과 경쟁을 하긴 어렵겠지만 국내 시장만으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디지털자산ETF 출시가 가능해지길 바란다"며 "다수의 증권·자산운용사들이 관련해 스터디를 진행하거나 업무협약을 맺는 식으로 준비를 하고 있어 제도화만 된다면 상품 출시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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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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