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F 듀얼 장기 방치 논란, 유저 이탈 가속화스팀 동시접속자 수 역대 최저치 기록넥슨·네오플, DNF 유니버스 행사서 제외 결정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해 6월 18일 'Ver1.80·1.81' 패치를 마지막으로 던파 듀얼의 업데이트를 진행하지 않았다. 당시 넥슨은 신규 캐릭터 '넨마스터'를 추가하고, 게임 밸런스를 조정했다. 트레이닝 모드와 리플레이 모드 등 다양한 모드에서 기능을 추가하고 수정했다.
게임사가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넥슨이 유독 이 게임을 오랜 기간 방치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던파 듀얼도 마지막 패치에 앞서 ▲작년 3월 14일, Ver1.70 ▲3월15일, Ver1.71 ▲4월25일 Ver1.72 패치를 통해 업데이트하고, 버그 등 문제를 개선했다. 쉽게 말해 신규 콘텐츠 도입은 차치하고 버그 제거 및 게임성 점검 등 이용자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조차 없었다는 뜻이다.
이 같은 운영에 던파 듀얼 유저들은 지속적으로 게임을 이탈하는 추세다. 실제 스팀(Steam) DB에 따르면, 전날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고작 16명에 불과하다. 지난 12일에는 18명에 그쳤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로 붐벼야 할 주말 황금 시간대에 극소수의 유저만 이 게임을 즐겼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비판의 글이 가득하다. 지난 6월 28일 글을 게재한 한 유저는 "오늘이 3주년 당일임에도 게임 공식 계정에 이를 기념하는 소식 하나 없는 것을 보고 실망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오는 8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될 예정인 'DNF 유니버스 2025'에도 던파 듀얼의 이름은 빠졌다. DNF 유니버스는 네오플이 주최하는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지식재산권(IP) 통합 페스티벌이다. 여기에는 '맞형' 던파를 필두로 ▲던파 모바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 ▲사이퍼즈 ▲프로젝트 오버킬 ▲던파: 아라드의 6종 게임만이 이름을 올렸다.
던파 듀얼은 네오플과 일본의 아크시스템웍즈, 에이팅 3사가 합작 개발하고 넥슨과 네오플이 서비스 중인 PC·콘솔 대전 액션 게임이다. 2022년 6월 28일 '플레이스테이션(PS)4' 'PS5' '스팀'에 출시한 이후 2023년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공개했으며, 같은 해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순차 출시했다.
출시 초기 최고 동시접속자 수(스팀 기준)가 1만2000여명에 이르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었지만, '콘텐츠 부족' '밸런스 불균형' 등으로 인한 논란에 곧장 내리막을 걸었다. 회사 측은 이용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콘텐츠 업데이트와 더불어 수차례 할인 이벤트도 진행했지만, 반등에 실패했다.
업계에서는 넥슨이 던파 듀얼의 서비스 종료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고 의심한다. 다만 넥슨 관계자는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서비스 종료에 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는 이 게임 운영의 중추 역할을 맡은 네오플이 최근 파업에 돌입하면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번 파업에는 대부분의 직원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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